"올해 추석 연휴, 연차 써서 더 멀리·오래 간다"

↑ [자료 제공 : 트리플]

해외여행 가이드앱 트리플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등록된 여행 일정 10만 건을 바탕으로 인기 해외 여행지와 여행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여행은 연휴 첫날인 12일보다 한 주 빠른 6일께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2일 밝혔다. 연차 등을 활용해 추석 연휴 시작 전에 여행을 떠나는 셈이다.
트리플에 등록한 여행 일정표 중 이달 6일과 7일에 여행을 등록한 여행자는 전체 추석 연휴 여행 일정 등록자 중 22.7%를 차지했다. 이는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2일 20.3%보다 높다.
또한, 비교적 짧은 추석 연휴에 비해 여행 기간은 늘었다. 지난해 추석 여행 일정이 평균 5.5일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 추석 여행은 평균 6일로 증가했다. 9월 말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추석 연휴가 빨라 여름휴가를 이 시기로 잡은 여행자가 많은 것으로 트리플은 분석했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는 다낭이 1위를 차지했다. 타이베이와 방콕, 오사카, 홍콩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인기 여행지 상위 5위에 오사카를 비롯해 후쿠오카, 도쿄 등 일본의 3개 도시가 이름을 올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오사카만 겨우 인기 여행지 순위에 들었다.
파리가 6위에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띈다. 연휴 시작 전 연차 3일을 사용하면 총 9일의 긴 휴가를 즐길 수 있어 평상 시 10위 안팎의 순위를 차지했던 파리가 오히려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다.
한편, 지난해 같은 기간 일 평균 3.9개의 관광 일정을 등록한 것에 비해 올해는 일 평균 3.2개로 비교적 여유로운 관광 일정을 보였다. 해외에서 빡빡하지 않고 여유롭게 관광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기업 문화가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로 향하면서 장기간 휴가를 사용하는 것이 예전에 비해 자연스러워진 것도 이번 추석 여행 트렌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