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같으면 지난달 중에 확정됐을 기업들의 내년도 사업계획이 아직도 정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절반 이상의 기업은 내년에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성장 동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5.8%가 아직 내년 사업계획을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기 등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책과 내년 환율기준을 정하기 어렵고, 사업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는 게 기업들의 설명입니다.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방침으로 '감량경영'을 꼽을 정도로 기업들도 몸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응답기업의 62.5%가 앞으로 회사가 먹고살 미래 수익원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답해 미래 먹을거리 확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내년에 신사업 영역이나 신제품 개발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기업도 절반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투자는 유지하겠다는 기업이 56%를 차지해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회사의 성장동력만큼은 유지하고자 고심하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최근의 금융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미래 수익원을 확보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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