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 당국이 2천억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을 헐어 시장개입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3월 위기설'에 따라 금융 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치는 가운데 정부의 유동성 공급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시장상황에 따라 외환 보유액이 2천억 달러 아래로 내려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1,500원 선을 뚫고 올라선 환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간 마지노선으로 인식돼온 외환보유액 2천억 원을 헐어서라도 시장개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필요하면 원-엔화 통화 스와프 자금을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금융 변수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혀, 조만간 정부 대책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 (2월 19일)
- "불리하게 작용하는 변수들이 계속 생길수록 우리가 대비해야 되기 때문에 우리가 선제적으로 그런 가능성에 대비해서 준비해야 된다. 이래서 저희가 여러 가지 금융시장 안정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는 올해 외평채 발행규모를 작년의 두 배 이상인 20조 6천억 원으로 잡고, 이 중 60억 달러어치를 외화표시 외평채로 발행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추경 예산과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에는
특히 회생 가능성이 작은 업체들을 신속히 퇴출시키는 구조조정과, 은행 자본확충펀드 등을 통해 은행의 건전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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