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고공 행진에 신음하는 곳도 있지만 반대로 고환율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곳도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면세점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국내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도 부쩍 늘었습니다.
mbn이 기획한 '고환율 시대' 세 번째 순서,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형 면세점입니다.
평일 낮 시간인데도 면세점 안은 붐비는 쇼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고급 화장품에 명품 가방까지, 양손 가득 물건을 사들인 외국인 관광객들로 면세점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 인터뷰 : 김용석 / 호텔신라 커뮤니케이션팀 대리
- "명품 부티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요, 한국 특산품에 대한 수요 다음에 화장품에 대한 매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명동에 있는 한 피부과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이 곳은 최근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외국인 환자 비중이 惻??초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렇게 외국인 환자 한 명이 쓰고 가는 비용은 평균 15만 원 정도.
경기 침체로 국내 소비가 감소한 자리를 외국인이 톡톡히 채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지호 / 피부과 전문의
- "한국의 자료들을 이용해서 병원 자체를 홍보하기도 하고요, 지금은 외국으로 병원 자체를 홍보하려고 하고 있고 여행사를 통해서도 병원을 홍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환율 직격탄에 대형 여행사는 고전을 면치 못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외국인들에게 국내 관광 상품을 파는 '인바운드 여행사'는 요즘 넘치는 관광수요에 잠시도 자리를 비우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윤기연 / 여행사 대표
- "예전에 1,000불 들 게 지금은 600~700불이면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좋아졌다고 반응을 보입니다."
고환율은 우리 경제에 '양날의 칼'이 되면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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