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을 구하실 때 인터넷을 통해서 많이 알아보실 텐데요.
인터넷에 올라온 매물 가운데는 거짓 매물, 이른바 '낚시 매물'이 많아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사원 이연지 씨는 부동산 포털 사이트를 통해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방문하고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전면 수리를 했다고 쓰여있었지만 고친 뒤 이미 5년이 지나 허름했고, 전세금도 1천만 원 이상 비쌌습니다.
▶ 인터뷰 : 이연지 / 회사원
- "막상 찾아가보면 가격이나 수리 상태 갖은 게 올라와 있는 정보와는 틀린 경우가 많더라고요. 실제로는 없는 경우도 있고 매물이…"
인터넷 시장에서 공인중개소끼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존재하지도 않는 '거짓' 매물을 올리는 사례도 비일비재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서울시 도곡동에 위치한 ㅂ 공인중개사무소는 포털에 올린 75개 아파트 모두 매매가 불가능했습니다.
서초동에 있는 이 공인중개사무소도 이미 경매로 낙찰된 매물을 넉 달이 넘게 버젓이 판매 리스트에 올려놨습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조사 대상이던 공인중개소 5곳 가운데 1곳은 허위매물을 게재하거나 매물을 중복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포털도 돈을 받고 과장 광고를 해온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김관주 /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보과장
- "'프리미엄매물은 엄선된 정보입니다'라고 표시하였지만, 실제로는 프리미엄매물은 일반매물보다 먼저 노출시키는 조건으로 연회비를 더 받는 것에 불과합니다."
부동산뱅크와 조인스랜드, 부동산114는 오래된 매물을 마치 당일에 올라온 것처럼 둔갑시킨 사실이 확인돼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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