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쌍용차가 회생과 멀어지면서 결국 청산 절차를 밟는다고 해도, 당장은 인수할 기업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나 몇 년간 탄탄한 판매망을 구축해온 전국 요지의 쌍용차 딜러망 만큼은 완성차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주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결국 파산의 문턱까지 간 쌍용자동차.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 GM대우 등 나머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일단 쌍용차 인수에는 손사래를 칩니다.
그러나 전국 각지의 이른바 '목 좋은' 장소를 선점해 십수 년 간 영업력을 발휘해온 쌍용차 판매망만큼은, 완성차 업체들도 탐을 내는 부분입니다.
현재 전국에 분포한 쌍용차 판매 영업소는 140여 개.
서울에 자리 잡은 26개 영업점 중 강남의 영동과 양천구 목동, 서대문구 은평 지점 등은 접근성이 좋고 딜러망이 탄탄해 파업 사태 전까지 높은 판매고를 올려 왔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현금 유동성이 원활한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은 이같은 쌍용차 판매망에 눈독을 들이며 향후 매각 절차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만약 쌍용차가 시장에 나올 경우 전국 요지의 딜러망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완성차 업체의 각축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부품업체의 몰락과 시설 장비의 헐값 매각 등은 국내 기업이 손을 쓰기 어려운 장기적 미해결 과제로 지적됩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27년 동안 상용차가 무쏘와 코란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당장 문제가 되면 부품 구입이 어려워지고 국민 개개인의 보이지 않는 무형의 피해가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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