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외줄 타듯 아슬아슬하게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던 우리 경제가 올해도 순항할 수 있을까요?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느냐, 기업이 얼마나 투자에 나서느냐에 달렸다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예상한 새해 경상수지 흑자는 170억 달러입니다.
이를 달성하려면 환율 안정이 우선입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 "외환 수급과 유동성 부문에서 점진적으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환율은 하락 쪽으로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급변할 경우입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출구전략의 시간차, 위안화 절상 뒤 원화 절상 압력 가능성, 유럽발 금융 불안과 같은 변수가 많습니다.
외환 당국이 환율 급변에 잘 대응한다면, 두 번의 위기 뒤 체질을 개선한 우리 기업들이 적응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입니다.
환율 안정이 기반이라면 기업의 투자 확대는 목표를 넘기 위한 도약대입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도 재정을 쏟아부을 계획이지만, 하반기에는 기업 투자가 살아나야 호조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소비는 일단 먹구름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는데, 금리가 올라가면 주택이나 신용대출 이자 부담이 더 커집니다.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임금도 제자리걸음을 하면 소비는 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성룡 / 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임금 상승 없이 경기회복세에 맞춰 인플레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여 소비여력이 감소할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올해 우리 경제는 금융위기의 파고 속에 선장 역할을 하던 정부가 조타수로 탈바꿈해 기업의 투자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에 달렸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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