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9일 오후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봄,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 감독은 이에 “윤석화 선생님이 직접 삭발을 하는 신이 있었다. 촬영 중 눈물을 흘리며 찍었다”며 말을 잠시 잇지 못했다.
벅 차 오르는 감정을 애써 추스르며 그는 “이 영화는 나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실제 오래 전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누님의 이야기다”라며 “당시 내겐 받아드릴 수 없는 큰 슬픔이었다. 평범한 어머니였던 누님은 영화 속 순옥(윤석화)와 굉장히 똑같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랑했던 누님과 갑작스럽게 이별하게 됐다. 그냥 이렇게 떠나보내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언제 영화가 될 지 모르지만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그게 바로 10년 전”이라며 “이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의 모든 어머님들, 어머니를 잃은 가족들의 상처가 치유되길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은 단 한 장면도 없다. 가족과 함께 가슴 먹먹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며 바람을 전했다.
한편, 영화 ‘봄,눈’은 엄마와 가족들의 마지막 이별을 통해 애절한 눈물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과 희망을 그렸다. 평범한 우리네 엄마를 대변하는 순옥(윤석화)은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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