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은 23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제작발표회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민은 2010년 말 대마초 흡입 및 필로폰 반입, 투약 혐의로 지난해 3월25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2년을 선고받고 자숙해왔으며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김성민은 “오랜만에 인사 드린다”고 그간의 공백을 언급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민은 “걸어가면서도 이따금씩 뒤돌아보게 되는 그런 게 있다. 많이 배우고 있다”며 사건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매니저 없이 홀로 활동 중인 김성민은 “이동(운전)을 직접 해야하기 때문에 살이 좀 빠졌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성민은 “드라마 출연이 결정되고 나서도 반신반의 했었다. 제가 하고 싶어서 들어와도 세상이 어느 정도 허락해줘야 되는 게 있는데, (감독님이) 이 역할은 네가 해야 한다고, 잘 할 것 같다고 얘기해주셨기 때문에 용기가 많이 됐다”고 말했다.
김성민은 극중 훈훈한 외모에 지성미를 겸비한 성형외과 의사 도현 역을 맡았다. 잘 나가는 성형외과 의사 도현은 돈을 최고의 가치로 아는 장모 들자(이미숙 분)에게 환영받는 사위였지만 부인과 갈등을 겪으며 들자와도 계속 부딪치게 된다.
김성민은 “드라마에서 탄성과 비명이 나올 정도로 나쁜 남자”라며 “‘밥줘’ 속 정선우에 비해 여섯 배는 더 나빠졌다. 실제로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악역이든 뭐든 그 인물로 보여져야 하는 게 숙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는 결혼식을 100일 앞둔 예비 신혼부부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커플들의 결혼 이야기를 통해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29일 첫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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