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쇼스키 남매가 3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성 전환’을 결심하게 된 이유와 심경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고백했다.
라나는 “내 성 정체성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어렸을 적 분명 느꼈다”며 “이로 인해 청소년기에 많이 괴로워하고 해결하려고 노력도 해봤다. 결국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10대 때 워낙 방황을 해 자살을 결정하기까지 했다. 긴 유서를 쓰고 기차역에 가 뛰어내리려고 했다. 그 때 안경을 쓴 낯선 이가 다가와 본능적으로 날 쳐다봤다. 그 사람 앞에서 자살할 수는 없어 자살을 포기, 그분 덕분에 오늘 이 자리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성 전환 결정에 대해 어머니에게 가장 먼저 밝혔다며 “호주에 있었을 때 전화 통화를 했는데 엄마가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바로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에서 호주로왔다. 대단한 부모님”이라며 “어머니가 와 아들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됐다”고 회상했다.
한편, 앤디는 누나 라나의 결정에 대해 “(누나는) 다른 사람과 똑같다. 더 이상 갈등은 없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