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은 20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촬영 중 최화정씨가 진짜 화가 났다는 소문을 듣고 나중에 사과하고 달래야 했다”고 밝혔다.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는 감독이 부재하는 실제 단편 영화 촬영 현장 속 배우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날 것 그대로의 에피소드를 리얼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인터넷 원격 연출이라는 파격적인 형식에 도전했다.
극 중 최화정은 광고계 관계자로 나와 이 감독의 마음에 들지 않는 대사와 말투로 수십 번의 NG를 경험해야 했다.
이 감독은 “나중에 최화정씨가 ‘이런 상황 설정이라서 재미있게 했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진짜 화를 낸 건지, 재미있게 한 건지 어떤 게 진짜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분들 중에도 화를 낸 분이 있다”며 “지금 연락이 두절된 분도 있고, 영화 개봉을 즈음해 해외로 떠난 분도 있다. 홍보에 이름을 빼달라는 분 등 여러 사람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여정, 박희순, 강혜정, 김옥빈, 김민희, 오정세, 류덕환, 정은채 등이 출연한다.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28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