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은 3월 30일, 31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지드래곤 :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시작한다. 이번 공연은 전세계 8개국 13개 도시에서 26회 열리는 월드투어다.
지드래곤은 대형 공연을 앞두고 있는 만큼 완벽한 준비를 위해 2주 동안 KBS 스포츠월드 제2체육관을 대관해 공연장과 똑같은 무대를 설치하고 연습을 하는 것. 스포츠월드 제2경기장 연습공간은 실제 공연장과 조명 세트 등에서 90% 이상 똑같은 시스템을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가수들이 공연 하루 이틀 전 무대를 설치하고 하루에서 반나절 가량 리허설을 하는 것과 다른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이 같은 방식으로 공연 준비를 하는 가수는 조용필 정도가 거의 유일하다.
지드래곤 측은 “조명과 음향, 아티스트의 동선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질 때 완벽한 무대가 연출된다”며 “실제 공연장과 최대한 동일한 환경에서 연습을 하지 않으면 이를 정확히 맞추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월드 제2체육관의 경우 24시간 기준 대관료가 150만원 내외다. 대관료를 제외하고 PA 등 음향장비, 대형 LED, 조명 등의 무대 구성물들을 대여하는 비용을 고려하면 실제 1회 공연제작비에 준하는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연출자 뿐 아니라 연주자, 안무팀까지 동시에 연습이 가능해 합을 맞추는데 있어 가장 만족스러운 환경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공연을 위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고(故) 마이클 잭슨 투어의 조연출을 맡았던 트래비스 페인(Travis Payne)과 마이클 잭슨의 안무를 담당했던 스테이시 워커(Stacy Walker)가 내한해 리허설을 이끌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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