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식은 29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푸른거탑' 19화에서 말년병장 최종훈(최종훈 분), 병장 김재우(김재우 분), 상병 김호창(김민찬 분)과 군 생활을 함께하고 전역한 뒤, 1년 만에 동원 예비군 훈련을 받기 위해 부대로 돌아온 선임병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친다.
옛 선임의 예상치 못한 등장에 소대에서 가장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말년 최종훈을 비롯해 김재우, 김호창은 줄줄이 '멘붕'에 빠지고 만다. 이문식은 자신들의 어리바리했던 이등병 시절 과거사를 줄줄 꿰고 있는데다 극중 3소대에 이어져 내려오는 모든 '내무부조리'를 탄생시킨 장본인이기 때문.
이문식은 극중 과거 자신의 후임들은 물론 행보관과 대대장까지 골탕 먹이면서 다시 한 번 악명을 떨치게 된다는 제작진의 설명이다. 말년 최종훈이 바둑알 한 통을 생활관에 뿌리며 별이 그려진 7개의 돌을 찾으라고 외치는 '드래곤 볼 놀이'나 후임들을 거울앞에 세워놓고 가위바위보를 시키는 김호창의 단골메뉴 역시 이문식이 만들어 낸 것.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에는 이문식을 중심으로 '독수리 오형제'를 결성하며 굴욕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는 최종훈, 김재우, 김호창의 모습이 담겨 있어 폭소를 자아낸다.
민진기 PD는 "말년병장 주위에 왜 파리가 날아다니게 되었는지, 지금은 늠름하게 후임병들을 이끌고 있는 분대장 김재우의 이등병 시절은 어땠는지에 얽힌 회상신이 포복절도할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주인공들의 숨겨진 과거 이야기를 통해 캐릭터가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