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 긴급수술 결과 “해나의 기적은 지금부터입니다”

[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이하 ‘해나의 기적’)에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해나의 긴급수술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26일 ‘해나의 기적'의 연출을 맡았던 유해진PD는 자신의 블로그에 해나의 사진과 함께 “해나가 긴급수술을 하게 됐다”며 해나의 근황을 알려 누리꾼들의 걱정을 샀다.
’해나의 기적‘을 통해 소개된 해나는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을 앓고 있는 다섯 살 배기 아기로, 당시 미국에서 인공기도 삽입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건강 회복을 하지 못했다.

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이하 ‘해나의 기적’)에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해나의 긴급수술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유해진 PD 블로그

유해진 PD는 같은날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해나가 10시간이 넘게 수술실에 있다가 병실로 돌아왔다. 해나의 폐가 워낙 약해져 있는데다 출혈이 심해, 하려던 처치를 못하고 올라왔다”며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밤부터 동이 틀 때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의료진 분들, 누구보다 힘들지만 견뎌내는 해나.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해나 걱정에 잠 못드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안타까운 속대를 드러냈다.
이후 27일 유해진 PD는 “오후 5시 의료진들과 미팅이 잡혔다. 4시 반에 의료진들 끼리 미팅을 한 후 향후 방향에 대해서 부모인 우리와 논의를 하자고 했다”며 "해나를 담당했던 의사들 외에도 여러 명이 보이고 병원장도 올라왔다. 우리를 보곤 애써 눈물을 감추느라 눈시울이 붉어진 게 보인다. 신부님도 오시고 수녀님도 동행하셨다. 예감이 좋지 않다“고 위급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홀트만 박사가 많은 문제가 있지만 각 분야 전문의 들은 문제점을 바로 잡기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분명 시간은 걸릴지라도 충분히 해결해 나갈 수 있을거라고, 우리는 해나를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모색해 계속 나아갈 거라고 말했다”며 “정반대의 상황을 각오하고 왔는데 정말 감사해서 감격의 눈물이 흘러 내렸다”고 감격적인 순간을 전했다.
얼마 후 유해진 PD는 “10시간이 넘게 수술실에 있다가 조금 전에 해나는 다시 병실로 올라왔습니다. 해나의 폐가 워낙 약해져 있는 탓에 또 출혈 때문에 하려던 처치를 못 하고 올라왔습니다. 뇌도 지금 건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시간을 두고 또 지켜봐야 합니다”며 “오후 5시 의료진들과 미팅이 잡혔습니다. 그들은 4시 반에 의료진들끼리 미팅을 한 후 향후 방향에 대해 부모인 우리와 논의를 하자 합니다”라는 해나 어머니의 글을 대신 해서 전했다.
해나 어머니는 “해나의 기적은 지금부터가 시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진정 어리고 간절한 마음들을 해나가 배신할 리 없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니 정말 신이 존재한다면 이 어린 생명을 둘러싼 온정을 결코 모른 척할 리 없을 겁니다”라고 해나에 대한 희망을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