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는 5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뮤직뱅크’ 사전 녹화를 진행했다.
전날 9월 결혼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만큼 팬들은 물론 많은 취재진의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효리 측은 결혼 관련 멘트를 극도로 아끼며 “무대에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팬들을 비롯한 대중에 자신의 결혼을 밝힌 것과 별개로 취재진은 이효리의 관련 발언을 직접 듣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녀의 결혼 언급은 없었다. 이효리 대기실 주변은 어느 때보다 삼엄한 분위기 속에 엄격한 통제가 이뤄졌다.
다만 이효리의 표정과 모습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무대 위에선 ‘배드 걸’ 퍼포먼스를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무난하게 소화했다. 무대를 점검하는 과정에도 프로다운 꼼꼼한 면모를 보였다.
이 밖에 지인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후배들의 인사에 손 인사를 곁들이며 다정하게 반응하는 모습 또한 평소다운 모습이었다.
한편 이효리는 4일 오후 자신의 팬카페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결혼하는 것 맞다. 9월쯤에 하는 게 좋겠다고 서로 얘기만 했고 아직 부모님께도 말씀 못 드린 상태였다”며 “물론 상견례나 청첩장 뭐 아무 것도 준비한 게 없었다”고 이상순과의 결혼 보도를 긍정했다.
두 사람은 2011년부터 공식 연인 사이로 발전, 3년째 공개 열애 중이었다. 최근 컴백한 이효리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상순에 대한 공공연히 애정을 밝혀온 바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