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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직전까지 단 한 컷의 출연도 없이 영화 전반을 이끈 테러범의 목소리는 개봉 직후 수많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후반부 테러범으로 등장한 이다윗과 테러범의 목소리가 달랐던 것. 영화 속 히든 캐스팅은 극적인 긴장감을 높였다. 스크린 속 하정우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면, 김대명의 목소리는 관객들의 귀를 자극하며 히든카드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김병우 감독은 “김대명의 목소리는 어떨 땐 연약한 것 같고, 강한 메시지를 줄 때는 강력하게 들릴 수 있는 목소리로, 변화해가는 심정을 리얼하게 표현했다. 나이나 출신을 가늠할 수 없는 불분명하고 모호한 경계에 있는 목소리를 원했다”고 전하며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김대명의 목소리에 감탄했다. 네티즌들은 ‘익숙하면서도 귀를 뗄 수 없는 목소리‘, ‘영화가 끝난 후에도 목소리가 생생히 기억난다’라며 김대명의 연기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완성도 높은 목소리 연기를 위한 김대명의 노력도 시선을 끈다. “목소리만으로 관객들에게 ‘나’라는 배우를 알릴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영화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더욱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한 김대명은 다양한 악역들의 목소리를 연구하며 긴장감 있는 테러범의 목소리를 고민했다고. 이를 통해 그는 영화 속 테러범 ‘박노규’ 만의 독특하고도 인상적인 톤을 탄생시켰다.
배우 김대명은 2012년 영화 '개들의 전쟁'과 각종 연극, 뮤지컬을 통해 여러 차례 역량을 검증 받은 바 있다. 개봉 예정인 영화 '방황하는 칼날'과 함께 차기작을 준비 중인 그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