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에서 tvN 시트콤 ’감자별2013QR3’(이하 감자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감자별’의 연출을 맡은 김병욱 PD는 “내 직접적인 이야기가 기사 등을 통해 전달될 때마다 난 이상하고 우울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고 웃으며 “그동안 ‘고작 시트콤이나 하면서 심오한 척 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김병욱 PD는 “나는 내 작품이 99.5%는 형편없고 허접한 농담이라고 생각한다. 단 0.5% 정도는 뭔가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뿐이다. 늘 뭔가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하이킥3’ 때는 내가 특별히 정치의식을 가진 사람도 아닌데, ‘사회적으로 올바른 것’이라는 생각에 빠져 초반에 일부 불편한 장면들이 있었던 것 같다. 청년실업 같은 사회적 주제를 잘풀었으면 좋았을텐데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쓸데없이 넣으려고 노력 했던 것도 같다”며 “이번 ‘감자별’에서는 이에 대해 반성하고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해서 시청자들이 편하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8월 중순 첫 촬영에 돌입한 ’감자별2013QR3’는 김병욱 PD와 수년간 호흡을 맞춘 ‘하이킥’ 시리즈 제작진들이 다시 한 번 뭉쳤으며 이순재, 노주현, 금보라, 줄리엔강을 비롯해 여진구, 하연수, 고경표, 서예지, 김정민, 최송현, 오영실, 김광규, 장기하, 김단율, 정준원이 출연할 예정이다. 9월 23일 오후 9시 15분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