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빠스껫 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드라마 ‘빠스껫 볼’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다. 시대극은 기본적으로 드라마의 제작비 부담을 줄여주는 간접광고(PPL)가 어려운 장르. 또 시대적 배경 탓에 드라마의 해외 수출의 90% 매출을 차지하는 일본 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세트 등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대해 곽정환 PD는 “이 기획이 편성까지 가는 난제들 중에 이 같은 부분들이 분명 있었다”며 “밑지는 게 명확한 프로젝트고 대단히 조심스러웠지만 과감하게 믿고 어필했던 부분은 tvN 이라는 채널이 더 이상 젊은 층만을 타겟으로 운영돼서는 발전할 수 없다는 공감대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 연령 시청층을 아우를 수 있는 R&D가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드라마는 중장년층, 서민층이 향유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중문화라고 생각한다”며 “손해가 될 수 도 있지만 꼭 해야한다고 어필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에는 PPL 하려고 하면 도망다녔는데 요즘에는 내가 쫓아다닌다. 만약 일본 수출이 안되면 얼마를 손해볼지조차 가늠할 수 없다”고 웃으며 “그래서 더 초심으로 돌아가서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빠스껫 볼’은 민족의 격동기에 운명적으로 만나고 엇갈리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시원한 농구 액션은 물론 달콤한 로맨스, 시대극의 감동까지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 방송은 10월 21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