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2030대가 주류를 이루던 극장가에 최근 4050대 관객들의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롯데시네마 리마스터링 명작열전, ‘친구2’ 개봉 등을 이유로 그동안 극장에 주로 등장하지 않았던 4050대 관객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 사뭇 달라진 극장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임창정의 첫 느와르 작품 ‘창수’를 시작으로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중경삼림’와 ‘러브 레터’ ‘중경삼림’ ‘올드보이’ ‘맹룡과강’ ‘동사서독 리덕스’ ‘러브 액츄얼리’ 등이 개봉했거나 재개봉, 국내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들은 과거 부모님 세대들의 잊었던 향수를 자극하며 영화를 향한 폭발적인 반응을 증명하고 있다.
앞서 롯데시네마는 ‘8월의 크리스마스’ ‘올드보이’ ‘라붐’ ‘유 콜 잇 러브’ ‘연인’ ‘레옹’ ‘해피투게더’ ‘러브레터’ 등 1980년대를 풍미했던 과거 고전영화들 중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처 재개봉 또는 국내개봉을 선보였다. 이는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주요 상영관에서 선보였기에 이에 대한 4050대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에 롯데시네마는 “최근 복고 열풍과 재개봉작의 연이은 릴레이 상영으로 중장년층 관객들이 꾸준히 극장가를 찾고 있다. 옛 영화들이 단순히 킬링타임용으로 즐기는 영화가 아닌 오래도록 남는 진짜 명작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의견을 전했다.
영화 홍보사들 역시 국내 최초 개봉 또는 재개봉을 타이틀로 잡으며 열띤 영화 홍보를 시작해 대중들의 궁금증과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명작에 대한 4050대 관객들의 반응을 증명하듯 28일 영화관입장권에 따르면 27일 ‘유 콜 잇 러브’는 419명의 누적 관객 수를, ‘8월의 크리스마스’는 2만3311명, ‘라붐’은 8573명을 기록했다.
개봉을 앞둔 명작들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 평점에서 보통 8점대를 넘는 다소 높은 평점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500건이 넘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명작들은 40대 관객들의 높은 관람비중을 보이며 소홀했던 4050대 관객들의 극장관람을 예고 중이다. 다양한 작품들이 연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기록은 남다른 의미를 지니며 달라진 관객들의 비율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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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