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최근 배우, 가수들이 본업을 뛰어넘어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빈도수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캐릭터들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다정한 캐릭터, 어리바리한 캐릭터, 배신의 아이콘, 독설가 등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출연진들은 본업의 이미지를 뛰어넘어 예능 속의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는 경우도 있기에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 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 창출이 모든 예능프로그램에 있어 좋은 것은 아니고 통하지도 않는다. 물고 뜯고 경쟁을 해야 하는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이 그런 예다.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서바이벌이라는 특성상 승자와 패자가 발생한다. 누군가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 하지만 어떠한 사람들은 떨어지며 패배를 맛 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당사자들은 착한이가 될 수도 있고 악한 이가 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일명 ‘악마의 편집’이라 불리며 방송 프로그램에 의해 악역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자신이 스스로 경쟁 속 악마를 자청하며 악역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유야 어찌됐건 서바이벌 속 악역은 대중들에게 미움을 받기 일쑤다.
↑ 사진=각 프로그램 방송캡처 |
이어 ‘슈퍼스타K3’ 신지수도 빼놓을 수 없다. 신지수는 가수 허각과의 친분과 우월한 노래실력을 주목 받았다. 하지만 조별 미션 당시 조원들을 답답해했고, 독단적인 행동은 누리꾼들에게 갑론을박의 대상이 됐다.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3’에 출연한 최소라도 경쟁자들의 아이디어를 빼앗고, 거침없는 말투로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아야 했다.
이를 이어 최근에는 tvN ‘더지니어스2’ 속 조유영과 은지원은 천재 해커 이두희가 게임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신분증을 숨겼고, 배신을 일삼는 행동으로 누리꾼들을 분노케 만들었다. 심지어 해당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한다는 청원까지 제기됐다.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에 있어 모두 다 착하고 순응하기만 한다면 즐거움을 선사하는 예능의 특성과 콘셉트에 걸맞지 않아 재미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과 관련해 박지종 대중문화평론가는 “방송에서는 시간이 한정적으로 정해져 있기에 촬영한 모든 것을 담아낼 수는 없다”며 “단편적인 모습만 보일 뿐이데, 대중들은 일면만 보고 판단하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예능프로그램 속 악역 캐릭터 중에서 본질이 나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다소 과장되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대중들의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경우,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전투적으로 변한다”며 “‘더지니어스2’ 속 이상민의 경우에도 초반에는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하지만 해커 이두희가 탈락된 기점을 시작으로 그를 싫어하는 팬들이 많아졌고, 비난을 감수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악역 캐릭터가 등장한 이후 프로그램의 폐지까지 몰고 간 현상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하면 프로그램 폐지는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다”며 “이는 일부 온라인상에서만 행해졌을 뿐 모든 대중들의 생각은
끝으로 박 평론가는 “서바이벌이라는 특성상 누군가는 떨어지고 누군가는 살아남아야 한다. 출연진들에게 극단적으로 감정이입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