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이동우, 실명 선고에… "사형수같은 느낌이었다"

↑ 힐링캠프 이동우 /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인 이동우가 실명된 후 "사형수가 된 기분이었다"고 밝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동우는 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망막색소변성증 판정을 받고 난 뒤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그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불쾌한 감정 중에 불행이 예고 돼 있을 때가 가장 힘들다. '당신은 머지않아 실명한다'는 말을 들었다. 정말 불쾌했다"며 "감히 우리끼리는 사형수의 느낌이다. 사형수의 감정으로 산다는 얘기를 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의사로부터 내가 시각장애인이 될 것이라는 진단을 받고, 분노의 나날들을 보냈다. 폭언을 일삼고, 물건을 던졌다. 그렇게 살고 있을 때 아내가 뇌종양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대로 증발하고 싶었다. 화를 낸다는 것은 그 정도의 힘이 남아있을 때 하는 것 아닌가. 정말 사라지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그는 이날 방송에서 어머니에게 자신의 병을 처음으로 고백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초기에 시력을 잃어가는 병을 주위에 알리지 않았으나, “병이 진행되니까 물을 쏟거나 하는 실수가 반복이 됐고, 날이 갈수록 정도가 심해졌다” 며 “식탁을 돼지우리로 만드는건 일상 다반사였다. 아무 것도 모르는 어머니는 점점 잔소리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점잖게 이야기 하고 싶었으나, 결국 다 뒤집어 엎으면서 ‘나 사실은 시력을 잃어가고 있거든? 나 눈먼데 엄마’라고 소리 질렀다. 절규하는 어머니를 보며 너무 후회됐다. 어머니께서는 오열하고 온 몸을 떨면서도 ‘아무 걱정 하지마. 내 눈 빼줄게. 엄마 다 살았잖니’라고 했다”고 전해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힐링캠프 이동우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힐링캠프 이동우 그래도 긍정적으로 가족들과 함께 극복해나가는 이동우씨를 보니 너무 멋집니다” “힐링캠프 이동우 방송을 보며 왠지 제 자신이 부끄러워 보였습니다” “힐링캠프 이동우 멋진 모습, 방송에서 많이 뵙고 싶습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