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송초롱 기자] 오디션 열풍은 계속되고 있고 직접 음악을 하기 위해 실용음악 학원을 다니고 대학까지 진학하는 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가수의 꿈은 특별해서만 꾸는 꿈이 아닌 게 됐다.
이런 시장 변화에 발맞춰 기획사들도 신인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대형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일주일에 한 번 오디션을 치르고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는 정기적으로 오디션을 진행해 연습생들을 선발한다. YG를 비롯해 스타쉽엔터테인먼트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서 데뷔조를 결정하며 FNC의 경우는 심지어 자신들의 노하우를 응축한 아카데미를 운영하기도 한다. 그만큼 기획사에서도 회사의 미래을 책임질 신인 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 사진=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
B 기획사 신인개발팀도 “정기 공개, 공채 오디션, 주기적인 센터오디션, 아카데미 오디션, 로드, 학교, 행사, 미디어, SNS 캐스팅, 해외캐스팅, 화제의 인물, 지인 소개 등 선발 루트는 다양하다. 이러한 루트를 통해 오디션 인원을 ‘캐스팅’ 하고, 자세한 집중 카메라 및 실력 테스트 후 회사의 판단 하에 연습생을 선발하게 된다. 한 연습생이 캐스팅에서 선발까지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몇 년의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연습생으로 발탁이 된다고 다 된 게 아니다. 기간에 따른 연습생 계약을 체결한 후 본격적인 연습생이 되긴 했지만 데뷔까지의 험난한 과정이 남았다.
B 회사 관계자는 “연습생으로 선발되면 트레이닝을(노래,댄스,언어,생활 관리 등) 받게 된다. 매주, 혹은 매월 평가를 통해 테스트 받는다. 그리고 회사의 프로젝트에 선발되면 집중 트레이닝을 받고 데뷔하게 된다”고 밝혔다.
A 회사는 “노래, 춤은 기본적으로 가르친다. 근데 중요한 게 바로 선생님이다. 누구한테 배우느냐에 따라서 연습생들의 기량이 많이 달라진다. 그래서 최대한 좋은 선생님들과 연결시켜 주려고 하고 춤은 장르가 다양하기 때문에 장르에 따라서 각자 다른 선생님들에게 배우게 한다. 외국어 수업도 회사에서 지원을 해주지만 원하는 아이들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습생 아이들의 심리상담도 트레이닝의 일부로 포함되어 있다. 회사가 아이들을 파악하는데 목적이 아니라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모여 있는데 그 안에서 당연히 여러 갈등이 발생한다. 그래서 심리상담을 통해서 안정을 찾게 해준다. 그거에 대한 결과는 저희도 볼 수가 없고 상담 선생님만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사진=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
B회사 관계자는 “운이든 실력이든 50%다. 가능성이 있어서 선발되었기 때문에 본인이 열심히 교육에 따르고(실력) 자기관리를(인성,근성) 잘 한다면 데뷔 확률은 높다. 하지만 실력,인성,근성을 갖춘 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본인이 포기하거나 회사에서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어 정리되기도 한다. 또 한가지, 프로젝트의 성격이 본인에게 맞지 않는다면 데뷔할 수 없다. 프로젝트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능성만으로 연습생이 되었고, 본인의 이미지와 방향이 회사가 정한 프로젝트와 어울리지 않을 경우 데뷔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A회사 관계자도 “정확하게 말할 순 없지만 절반 정도만 데뷔를 하게 되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끈기다. 회사가 챙겨줘야 할 부분은 챙기지만 연습생이 따라오지 못하면 끝까지 함께 갈 수 없다. 회사에서 챙겨야 할 연습생의 수는 많기 때문에 억지로 시킬 순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30여명의 연습생들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비용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데뷔조가 꾸려지면 그 비용은 더 커진다. 근데 결국은 아이들이 회사의 미래다. 가수가 데뷔를 해서 정상에 오르기까지 일정 기간이 걸리는데 그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매년 내놓긴 힘들더라도 신인을 데뷔시키려면 연습생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