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중국으로 건너간 한국 예능프로그램은 중국으로 건너가면서, 한국 포맷에 중국옷을 입었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틀에 중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담아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재탄생됐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 ‘나는 가수다’, SBS 예능 프로그램 ‘해피 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등의 프로그램 포맷 중 가장 비슷한 색을 띄는 프로그램은 ‘나는 가수다’이다.
중국판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한국판과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프로그램이다.
중국에는 배우, 가수, 헬스장 CEO 우준과 그의 딸 우진이, 국가대표 체조선수 리샤오펑과 딸 리신치, 배우 자나이량과 딸 자운신, 중국 최대 제작사 화이브라더스 CEO 왕중레이와 아들 왕위옌예가 출연했다.
48시간 동안 아빠가 아기를 돌본다는 틀은 똑같지만, 한국에서는 ‘친숙’한 스타라면, 중국에서는 ‘친숙하지 않은’ 스타들의 출연이 가깝다. 중국의 으리으리한 집에서 아기를 돌보며, 집에서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쓰는 부유한 이들의 광경이 공개되면서 중국 시청자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왕중레이는 중국 톱스타들과 만나는 장ㄴ면까지, 쉽사리 접할 수 없는 이들의 세계가 공개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한국 프로그램에서 했던 게임을 위주로 방송하지만, 중국판 ‘런닝맨’은 훨씬 더 격정적이다. 웃음코드 보다는 ‘승리’에 초점을 맞춰 더 긴박한 느낌을 자아내며, CG를 많이 넣어 극의 긴장을 더한다.
중국의 한 매체는 중국판 ‘런닝맨’을 한국판과 비교하며 “한국판은 개그가 중심이며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부분도 있지만, 중국판은 경기에 가깝다”고 평했다. 뿐만 아니라 벌칙 역시 중국이 훨씬 가혹하다고 덧붙였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 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