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블러드’의 주연 배우들에 대한 연기력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블러드’의 주연 배우인 안재현과 구혜선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혹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첫 회에서 안재현은 어색한 제스처로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웃음거리가 됐다. 잔뜩 힘이 들어간 대사처리는 물론이고 행동 하나하나를 보기 불편할 정도로 과장되게 표현했다.
↑ 사진=블러드 방송캡처 |
심지어 방송이 끝난 이후 안재현이 드라마 속에서 선보였던 총격신을 본 한 누리꾼은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냐”면서 어깨를 들썩이는 술자리 게임을 빗대어 총알세례를 받아내는 그의 어색한 몸짓을 지적했다.
2회에서 주연 배우들의 ‘발연기’는 더욱 가관이었다. 구혜선이 첫 등장한 2회에서는 그나마 안재현의 연기가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안재현의 연기가 구혜선의 어색함을 이겨내긴 역부족이었던 것.
구혜선은 전작인 드라마 ‘엔젤아이즈’를 통해 대중들로 호평을 얻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그는 ‘독한’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지만 그 결과는 ‘독한’ 시청자들의 반응으로 돌아왔다.
매번 똑같은 표정에 앙칼지면서도 도도한 이미지를 선보이려 했지만 역시나 남는 건 어색함뿐이었다. 안재현과 구혜선이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은 압권이다. 툭툭 던지고 받는 대화들은 어색함을 최고조로 올려놓았다.
극중 감성적으로 메마른 지상에게 말랑하고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일깨워 주기 위해 현우(정해인 분)가 지상(안재현 분)에게 선물로 만들어준 인공지능로봇인 러비. 한 누리꾼은 주연 배우들의 연기에 “로봇이 연기를 가장 잘하는 이상한 드라마”라며 실망감을 표했다.
지진희, 김갑수, 진경, 조재윤 등 베테랑 연기자들 덕에 그나마 극이 진행되지만 정작 작품을 이끌어가야 할 안재현과 구혜선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블러드’는 뱀파이어 의사의 활약상과 멜로를 담은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로 매주 월,화요일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