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두정아 기자] ‘진화, 시청자 중심의 더 나은 EBS’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EBS가 대대적인 봄 개편을 시행한다.
EBS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015 EBS 봄 편성 설명회를 열고 ‘이유 있는 지식’과 ‘깨어 있는 도전’ ‘안전한 우리’라는 키워드로 하는 개편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해는 유아 및 어린이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 등을 강화해 진화된 콘텐츠로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총 27개의 새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기존에 방영됐던 ‘부모’는 3050세대를 위한 지식 프로그램 ‘토크쇼 부모’로 새로 선보인다. 개그맨 박수홍과 방송인 오영실이 진행하는 월요일 ‘고수다’에서는 3050의 체험을 통해 따뜻하고 힘이 되는 지식을 전하고, 방송인 최은경이 MC로 나서는 화요일 ‘놀라운 데이터’에서는 데이터를 통해 부모들의 한 중간 관심사를 분석한다. 이지애 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수요일 ‘그녀의 품격’에서는 책의 저자가 출연해 3050의 고민과 관심사를 주제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지상파에서 명맥이 끊긴 과학 정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한 컷의 과학’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35분에 시청자를 찾는다. 최근 이슈가 되거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과학의 원리를 3분 이내에 쉽게 전달하고, 시청자 참여를 통해 전문가가 아닌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타인에게 설명하는 ‘자기 설명’의 장을 마련한다.
커피와 축구, 대가족 등 세계 각지의 자연, 인류·문화 라이브러리를 만들어온 ‘세계견문록 아틀라스’는 ‘문명’이라는 또 하나의 주제에 탐사를 나선다. 세계의 문명사를 한 눈에 보는 ‘세계견문록 아틀라스-문명’은 잉카, 아스카 등 인류의 기원과 맞닿아 있는 신비로운 문명의 기록을 찾아 인류의 기원과 역사를 조명한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오후 11시35분에 방송된다.
또한 EBS는 봄 개편을 맞아 실험적인 포맷으로 젊은 층을 공략한다. 세계를 무대에 도전하는 청년들의 간절한 소망과 땀을 그린 ‘청춘! 세계도전기’는 작년 방영 이후 큰 인기에 힘입어 정규 편성됐다. 3월5일 첫 방송되는 1회에서는 원예치료를 통해 긴 우울증을 이겨낸 후, 꽃과 함께하는 인생을 살겠다고 결심한 스물 네 살의 청년이 태국 치앙마이에서 직접 꽃 디자인에 도전하는 모습을 전한다.
3~4부작으로 제작된 ‘스페셜 프로젝트’도 시청자를 찾는다. 급식을 먹는 청소년이 직접 만들어 내는 ‘10대의 밥상’을 담은 ‘서바이벌 오디션 학교 요리왕’은 상반기 3부작으로 시청자를 찾으며, 한국에서 일하는 부모를 찾은 외국인 아이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아빠 찾아 3만리’는 4월30일에 방영된다. 또한 ‘쇼셜 건강 다이어트’와 ‘레이던트 이블’도 각각 6월과 7월 전파를 탄다.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주제로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방영되는 ‘돌진! 슈퍼 가정부와 위험한 동네’는 시츄에이션을 통해 배우는 안전의식과 위기 대처 능력으로 교과서적인 정보가 아닌 실질적인 지식을 전달한다. 신입 소방·경찰관과 함께 경험하는 안전매뉴얼 ‘사선에서’는 생과 사가 오가는 사고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함께 안전 매뉴얼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매주 수요일 7시50분 방송된다.
‘글로벌 가족정착기-한국에 산다’는 한국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려 고군분투하는 다문화·글로벌 가족들의 생존기를 그리며, ‘다큐영화 길 위의 인생’은 가까운 이웃나라의 모습을 통해 동시대에 향수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5월26일부터 방영된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선두주자인 EBS답게 이번 개편에도 애니메이션을 대거 편성했다. 냉장고 나라 비밀 음식을 찾아나서는 ‘코코몽 시즌3’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6시5분 방송되며, 세계 곳곳의 문화 이야기 ‘출동! 슈퍼윙스’는 매우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6시5분 어린이 시청자를 찾는다. 일상 속 일들을 동요형식의 노래로 전하는 ‘뽀로로와 노래해요’는 매우 금요일 5시45분 방송되며, 동물 캐릭터들이 작은 동물을 괴롭히는 악당에 맞서 싸우는 코미디 액션 ‘최강전사, 미니특공대’는 월요일 오후 7시 전파를 탄다.
뿐만 아니라 유아 인성 동화 ‘요술강아지 크레멍’과 8살 아이들의 리얼한 사회생활 적응기를 담은 ‘두근두근 학교에 가면’을 선보이고, 2006년 이후 ‘기적의 한글학습 프로그램’으로 불린 ‘한글이 야호’가 시즌2로 시청자를 찾는다.
명품 다큐멘터리도 기대를 모으는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세계 최대 고고학 유적지의 찬란한 역사를 담은 3D 다큐멘터리 ‘위대한 미얀마’는 3부작으로 오는 4월 방송된다. 고대 미얀마의 뛰어난 건축예술의 비밀과 찬란했던 문명의 베일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다. 제작 완료 전 미국 스미소니언에 사상 최고가로 판매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4부작 다큐멘터리 ‘의학 동과 서’는 동양과 서양의 의학이 최근 통섭되기 시작한 이유를 파헤치고, 5부작인 ‘중앙아시아, 살아남은 야생의 기록’은 지난 8년간 기록한 중앙아시아 곳곳을 집대성한 프로그램이다. ‘진화의 신비, 독’은 4부작으로 시청자를 찾으며 3부작 ‘인간과 패션’, 5부작 ‘우리의 심리학’도 준비돼 있다.
‘교육’을 키워드로 한 프로그램도 제작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초등교육과 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사의 덕목에 대한 고민을 담은 3부작 ‘2015 교육대동여지도, 희망의 선생님을 찾아서’와, 우리 근대교육을 돌아보고 미래교육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학교란 무엇인가4’가 시청자를 찾는다. 그 외에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특별기획 ‘또 하나의 독립운동’과 ‘위대한 유산’ ‘한국교육 70년 대한민국 교육을 말하다’ ‘한국교육 70년 모두를 위한 교육’이 방송된다.
기존에 방송됐던 ‘생활백과’와 ‘부모광장’ ‘EBS 포커스’은는 폐지되며 ‘같이 놀자 도도랑’과 ‘와글와글 미술관’은 시즌을 종료한다. ‘EBS 특강’은 플러스채널로 대체 편성된다.
EBS 신용섭 사장은 “EBS가 그간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이유 있는 지식, 깨어있는 도전, 안전한 우리라는 목표로 시청자에게 더 가가가기 위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새롭게 준비했다”며 “깨어있는 도전과 다양한 주제로 새로운 시각과 포맷으로 진화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