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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겸 UN 인권 운동가인 안젤리나 졸리(40)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섹시퀸이다. 마를린 먼로·스칼렛 요한슨·키이라 나이틀리 등을 제치고 섹시 지존에 올라선 바 있다. 영국 영화 전문지 엠파이어지는 “육감적인 몸매와 고양이 같은 두 눈, 벌떼에게 쏘인 듯한 입술은 뭇 남성들을 정신 못 차리게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런데, 졸리가 스스로 여성성을 버리는 결단을 내렸다. 양쪽 유방을 쿨하게 떼어내고, 유방 절제술을 받은지 2년 만에 난소와 나팔관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받았다. 의료진들도 놀라는 용감한 선택이었다.
졸리는 24일 뉴욕타임스에 ‘안젤리나 졸리 피트: 수술 일기’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나에게 유방·난소암 위험을 높이는 ‘BRCA1’ 변이 유전자가 있으며 난소암 발병 확률이 50%에 달해 난소와 나팔관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주 난소암 예방을 위해 난소절제 수술을 받았다. 난소 하나에 악성 종양이 있었지만 조직에 암의 흔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졸리는 2013년에도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자신의 양쪽 유방을 제거한 사실을 공개했다. 암 진단을 받지도 않은 졸리가 유방을 제거한 이유 역시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발견된 BRCA1이라는 유전자의 존재 때문이었다. 이 유전자는 돌연변이를 일으킬 경우 유방암과 난소암 등 이른바 여성암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어느 정도 연구가 된 상태다.
졸리는 “모든 BRCA1 유전자 소지자들이 수술을 받아야 할 필요는 없다”며 “내 경우는 어머니를 포함해 내 가족 중 세 명의 여성이 암으로 사망했기 때문에 의료
졸리에겐 모계 유전으로 난소암 병력이 있다. 어머니인 배우 마르셀린 버트란드와 외조모, 이모들까지 모두 난소암으로 숨졌다.
타임지는 그녀가 유방 절제술을 고백했을 당시 “졸리가 지진 같은 충격을 던졌다”며 암 예방을 위한 유전자 변이 검사와 선제적 치료를 둘러싼 관심과 논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