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진혁 PD는 중국과 한국 스태프들과 함께 드라마 ‘남인방-친구’ 촬영을 성공리에 마쳤다. 한국 PD가 중국에서 촬영한 것도 드물 뿐 아니라, 그는 함께 작품을 만드는 시?읖謗�정(情)을 더해 또 다른 ‘한중합작’ 방식을 제시했다.
진 PD는 “충돌을 극복해가면서 성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선입견 없이 하려고 노력했다”고 한중합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중국에서 특히 한류 열풍을 느낀 진 PD는 “한국 드라마를 많이, 깊숙이 좋아하더라”며 “중국의 시장은 워낙 크다. 중국의 한 성(省)이 한국보다 크지 않은가. 때문에 문화콘텐츠, 문화 다양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진 PD에 따르면 이미 중국은 현재 한국의 인력과 노하우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미 자본은 갖추고 있지만, 눈이 트이고, 고급스럽게 눈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에 맞는 문화 콘텐츠를 구축하고 있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한중간의 교류가 많아질수록 그에 따른 어두운 그림자 또한 피할 수 없다. 한국의 콘텐츠와 제작방식이 무분별하게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진 PD는 “중국은 굉장히 빠르다. 얻을 것을 얻고 취할 것은 취하는 속도는 한국보다 굉장히 빠른 편”이라며 “자본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중국에 끌려갈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진 PD는 “중국이 한국보다 시간주기가 느리다. 땅덩어리가 크기 때문에 유행이 도는 시간이, 우리나라 1년이 중국의 5년 정도의 느낌”이라며 “중국은 드라마가 도는 데 10년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고 한류가 쉽사리 고개를 떨굴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진 PD는 한류가 거품이라는 말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힘 있게 말했다. 그는 “서둘러서 단순한 수익만 목적으로 중국으로 간다면 한류의 수명을 짧게 만드는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서울에서 성공하며 아시아에서 성공한다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한류에 대한 평가가 높다. 문화의 힘은 우리가 우리 것을 지킬 때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 PD는 또한, “흔히 한국 드라마는 막장이야, 로맨틱 코미디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그게 한국 드라마의 장점이자 해외에서 기대하는 것”이라며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일괄적으로 좋다, 나쁘다고 규정지어 버리는데, 좋은 부분은 인정하면서 치열하게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