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 회동'에 대해 옥주현은 "오랜만에 옛날이야기 보따릴 펼쳤더니 재미난 일들이 많긴 하다. 넷은 여러모로 세고 특이했다"며 운을 뗐다.
↑ 핑클 회동/ 사진= 옥주현 SNS
옥주현은 "이상하리만큼 운이 좋았다 우린. 가수가 되고 싶단 큰 꿈도 없이 캐스팅 된 아이들. 노래 안 되고 춤도 안 되는데 연습생 시절이란 것도 없이 그 상태로 데뷔를 시킨다고. 망할 거라고 확신하며 아무 기대도 겁도 없이 세상에 나왔다. 예상대로 데뷔곡 블루레인은 큰 집중을 받지 못했지만 좌절하지도 않았다. 당연하다고 생각했기에. 우리 사장님은 갑자기 말도 안 되는 곡으로 방향을 바꿔 빛의 속도로 일을 진행했다"며 핑클 데뷔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이어, "오늘 밥 먹으면서 저 위의 내용으로 웃음꽃이 활짝 폈다. 신기하지 않냐며. 잠깐 꿈을 꾸고 깨어난 것 같다며. 갖춰진 것도 없이 운이 억수로 좋았던 건 말이 안 된는 걸 되게끔 옆에
서 애써준 사람들이 공이 크다며. 에프비아이에서 훈련받는 것보다 우리 넷을 케어하는 게 몇 배는 더 고통스러웠을. 매니저 오빠들. 불도저 이호연 사장님. 오늘 귀 좀 간지러우시겠다. 핑클을 애워 싼 숲이 되어준 그대들에게 고맙고 보고 싶고 미안하고 넷이서 이야기를 나누며 많이 그리워했어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