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6일로 예정됐던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미국 방문 일정을 연기한데 대해 미국 정부와 전문가들, 미 언론들은 불가피한 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백악관은 10일 박 대통령이 메르스 대응을 위해 미국 방문을 연기한데 대해 앞으로 서로 편리한 시기에 방미 일정을 다시 잡을 수 있기를 희망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알리 배스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서로 편리한 시기에 다시 방미해 한·미동맹과 지역안정 및 안전을 위한 중요역할을 논의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스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한국과의 동반자 관계로서 한국의 메르스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주요 언론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이후 지도력 위기를 겪고 있어 미국 방문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뉴욕 타임스는 “박 대통령은 세월호 충격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이번 메르스도 초동대처에 실패해 국가위기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못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아 정부 능력과 지도력에 의문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도 비판받고 있으며, 여론 지지율이 40%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고 덛붙였다.
의회전문지 더 힐도 “박 대통령은 정부의 메르스 통제능력과 지도력에 강한 의문을 사자 방미를 연기한 것
오바마 대통령은 4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6월 박 대통령, 오는 9월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을 워싱턴에 초청해 정상외교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이르면 7~8월 중에 박 대통령의 방미일정이 잡힐 것으로 예측된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통령 방미 연기 왜 그런가 했더니” “대통령 방미 연기 왜 했을까” “대통령 방미 연기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