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연 1.5%로 떨어진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동결돼 눈길을 끈다.
한국은행은 9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연 1.5%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 3월과 6월 0.25%포인트씩 인하한 뒤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셈이다. 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소비위축과 경제심리 악화에 따른 영향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9일 공개한 7월 통화정책방향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국내경제 상황과 관련 “수출이 계속 부진한 가운데 메르스 사태 영향 등으로 소비가 큰 폭 감소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4차례에 걸친 인하로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이 된 상황에서 올해 안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금통위원들이 동결하게 한 요인으로 보인
국제금융시장은 이미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와 중국 증시 폭락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불안감이 증폭된 상태다.
이와 함께 최근 폭증세를 보인 가계대출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억제한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했네”,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잘 한 일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