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걸그룹 마마무가 신예에서 대세로 등극했다. 이번 활동으로 그 누구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여준 마마무가 스스로 이번 활동을 돌아봤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음악프로그램 ‘인기가요’ 무대를 끝으로 마마무가 두 번째 미니앨범 ‘핑크펑키’(Pink Funky)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서 마마무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값진 성과를 얻었다. 그 중심은 먼저 음원 성적이다. 6월19일 신곡들을 공개한 마마무는 타이틀곡 ‘음오아예’로 주요 음원차트 1위에 올라섰다. 지니 일간 차트 기준으로 마마무는 3일 동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뿐만이 아니다. 신곡을 발표했을 때 반짝 순위가 올라가는 경우는 많지만 마마무는 꾸준히 음원차트 상위권을 지키며 롱런까지 하고 있다. 많은 그룹들이 컴백을 했고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여파로 혁오, 자이언티가 재조명을 받는 가운데에서도 마마무는 20위권내 순위를 유지하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마마무는 오디오형 가수를 벗어나 오히려 무대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제대로 발산했다.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마마무는 무대에서 자유분방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매 무대마다 달라지는 애드리브는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또 특수 분장을 통해 멤버 문별이 남자로 분장해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마지막 방송을 앞두곤 멤버들끼리 노래와 랩을 바꿔 부르는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여 본인들의 진가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마마무의 존재감 빛이 난 이유 중 하나는 치열한 걸그룹 대전 속 의외의 복병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6월 중순부터 시작된 걸그룹 대전으로 씨스타, 소녀시대, 걸스데이, 에이오에이(A OA)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 가운데에서 마마무는 아예 경쟁 상대로도 생각되지 않았지만 뛰어난 음원성적을 바탕으로 음악방송 1위 후보에까지 오르기에 이르렀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마마무는 앨범 발매 일주일 만에 빌보드가 선정하는 월드앨범차트 7위에 올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모든 음악방송 활동을 마치고 이제 휴식기에 돌입하는 마마무 멤버들은 스스로 이번 활동을 평가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마무는 MBN스타에 “이번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남장 콘셉트를 시도해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주셨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쉬운 점은 많은 분들께서 저희의 무대 멘트 애드립을 기대해주셨는데, 활동이 점점 후반부로 가면서 소재가 고갈됐다”고 말했다.
‘음오아예’로 컴백하기 전 멤버들끼리 세웠던 목표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마마무는 “ 컴백하기 전, 저희끼리 모여서 이번에도 '마마무'를 확실히 알릴 수 있도록 무대에 최선을 다하자고 으쌰으쌰 했었는데 정말 매 순간 무대를 즐기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덕분인지 '마마무의 무대는 늘 기대된다' 라고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마마무는 “‘음오아예’ 활동은 마무리를 했지만, 여기저기 여름특집 방송이나 행사에 많이 불러주셔서 지방에 계신 팬여러분들도 많이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 8월에는 팬들과 함께 하는 팬미팅도 열심히 준비중이고 더 좋은 모습으로 컴백할 수 있도록 다음 앨범 준비에 모든 노력을 쏟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음오아예’로 활동하기 전에 마마무는 실력이 있는 팀으로 인정을 받긴 했지만 대중성이나 팬덤은 약한 상태였다. 하지만 ‘음오아예’로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았고 화려한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로 팬덤까지 잡았다. 걸그룹 대전 사이에서 수혜자로 떠오른 것도 이런 기본 실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데뷔 1년 사이 신예에서 대세 걸그룹으로 발돋움 한 마마무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