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경찰청 사람들’에서 99세 할아버지 행세를 하며 위조 복귄 사기를 치던 사기범의 전말이 공개됐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경찰청 사람들 2015’(이하 ‘경찰청 사람들’)에서는 성매매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 경찰청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99세 안형만 할아버지는 장수의 아이콘으로 동네의 인망을 두루 얻는 어르신이었다. 하지만 그는 위조 복권을 편의점에서 바꾸는 장면이 포착돼 경찰서로 연행됐다.
↑ 사진=경찰청사람들 방송 캡처 |
안형만 할아버지는 곧 이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하며 “복권을 주웠다”고 주장했고 경찰들은 증거가 없어 할아버지를 풀어줬다.
하지만 경찰들은 소액의 복권들을 위조해 현금으로 바꾸는 사기 과정이 전과범 안영기와 비슷한 점을 포착하고 안형만 할아버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경찰들은 안형만 할아버지의 과거 행적을 추적했고 80세 정도 됐을 때 비로소 주민등록증을 신설한 사실을 밝혀냈다. 알고 보니 안형만 할아버지는 위조전과 7범의 61세 안영기였다.
안영기는 복권 위조로 복역 후 출소한 뒤 자신이 나이가 많아 보인다는 이유로 ‘어르신’으로 대접하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노인 행세를 하기 시작했고, 안형만으로 인생까지 위조하게 됐다.
완벽하게 안형만으로 살아가던 안영기는 복권 위조 습관을 버리지 못해 결국 덜미를 잡히게 됐다.
한편, ‘경찰청 사람들’은 사고와 범죄로부터 안전한 우리 사회를 모색해 보기 위해 실제 사건을 재구성하고 경찰청 사람들의 일상을 취재하는 프로그램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