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처용2’가 첫 사건부터 탄탄한 전개를 선보이며 순조로운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 23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방송 OCN 주말드라마 ‘처용2’에서는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윤처용(오지호 분)과 한나영(전효성 분), 흩어졌던 광역수사대 동료들이 함께 시체토막 살인사건을 풀어나갔다.
이날 방송은 이민경(이영아 분)의 실종과 함께 시작됐다. 그는 밤이 되면 귀신이 나온다는 동료들의 경고를 무시한 채 야근을 했고 두려움에 떨며 건물을 탈출하려 했다. 승강기의 고장으로 지하주차장으로 간 그는 귀신에 홀려 넘어졌다 서기를 반복했고 결국 어딘가로 끌려가게 됐다.
↑ 사진=처용2 캡처 |
강기영은 이 사건을 통해 3년 동안의 문서 보관실 대기발령을 끝내고 다시 한 번 재기를 꿈꿨다. 그는 강력 2팀이었던 윤처용, 변국진(유승목 분), 이종현(연제욱 분)을 한 팀으로 꾸리기로 결심했다. 윤처용을 찾아가 그동안의 설움을 이해하는 척 하며 한 팀이 되길 제안, 그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우격다짐으로 발령장을 내밀고 자리를 떴다.
특수사건 전담팀으로 모인 변국진과 이종현은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초라한 사무실에 실망했다. 하지만 처용의 등장에 그를 부둥켜안고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는 것에 기쁨을 표했다. 지박령에서 풀려난 한나영은 아이돌 그룹의 연습실에 찾아가 사심을 채우며 자유로움을 만끽했으나 다시 팀이 모인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합류하게 됐다.
그들은 사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약품처리에 진공포장까지 해서 시체를 유기한 것을 보고 원한으로 인한 살인은 아니라고 추측했다. 이종현과 한태경은 시체유기장소를 조사하다가 누군가가 자신을 촬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촬영하고 있던 사람은 쓰레기 투기를 신고해 돈을 버는 사람이었고 그가 가진 영상을 통해 시체유기를 한 사람이 누군지 파악했다.
↑ 사진=처용2 캡처 |
윤처용은 사설금고를 운영하던 용의자가 돈이 궁해지자 고객들이 맡긴 물건에 손을 댔고 그 안에 시체를 발견한 후 놀라 투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특범팀은 사설 금고를 통해서 다른 시체들을 찾았다. 또 지금까지 발견된 시체에서 각각 한 부위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는 범인이 시체 조각을 모아 완벽한 하나의 몸을 만들고 있음을 추측했다.
이후 윤처용은 범인이라고 추측되는 사람의 건물로 향했다. 그 곳에서 정하윤과 함께 귀신이 보여주는 환영을 경험했고 이곳이 범죄가 일어난 곳임을 확신했다. 마침내 건물 속 숨겨진 장소에서 이민경을 발견했지만 이내 범죄자에게 제압당했다. 깨어난 그는 싸늘한 시신이 된 이민경과 마주하게 됐다.
하지만 범인은 이민경의 시신에서 자신이 원하는 신체부위를 수집하지 못했다. 그는 이민경의 쌍둥이 언니를 납치, 자신의 수집품을 완성하기로 했다. 특수사건전담팀 역시 이를 놓치지 않고 추격에 나서 범인을 잡아냈다.
‘처용2’는 제작발표회에서 예고했던 대로 탄탄한 액션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에서 공포탄으로 적을 제압하기 급급했던 처용은 화려한 타격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더욱 세련된 컴퓨터그래픽으로 공포물로서의 재미도 거부감 없이 선사했다. 앞으로 펼쳐질 드라마의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처용2’는 귀신 보는 형사 윤처용이 도시 괴담 뒤에 숨겨진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수사극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