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진지한 매력을 뽐낸 배우 김상중이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 MC를 맡았다.
김상중은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O tvN 예능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서는 예능프로그램임에도 불구, 시종일관 진진한 말투로 진행을 해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김상중의 첫 예능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은 ‘어쩌다 어른’은 어쩌다 보니 어른이 된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날 김상중은 긴장한 듯 시사교양프로그램의 목소리과 예능프로그램의 톤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 진중하게 프로그램을 이끌자 서경석은 “김상중 형님, 말투가 ‘징비록’이다”고 말했다.
↑ 사진=어쩌다 어른 캡처 |
이에 김상중은 목소리를 조금 바꾸는가 싶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알고 싶다’의 분위기가 풍겨 목소리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상중은 오토바이를 타는 고등학생들을 훈계하려다 진땀을 뺀 사연을 고백했다.
김상중은 “오토바이 타는 걸 즐기는데, 신호 대기 중 옆에 아이들이 헬멧을 안 쓴 걸 보고 잔소리를 했다”며 “신호가 떨어져서 ‘오토바이란 이렇게 타는 거다,’며 어른답게 멋지게 보여주려 했는데, 시동이 꺼져버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상중은 진중하고 중후한 이미지 때문에 젊은 사람들과 편한 관계를 맺기가 어렵다는 고민도 털어놨다. “어느 순간 촬영장에서 내가 제일 나이가 많고, 제작진이나 후배들이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게 듣기 싫다”는 것.
이어 여자 게스트로 출연한 김혜은에게 “혜은이도 나한테 꼭 선배님이라고 하는데, 그냥 오빠라고 해”라고 말하자 김혜은은 흔쾌히 “오빠”라고 김상중을 불렀다.
이에 김상중은 눈썹이 승천한 환한 미소를 보여, 진중한 이미지 속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어쩌다 어른’은 매 방송마다 김상중의 아지트에서 MC 남희석, 서경석, 양재진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이다. 이 모두를 이끄는 중심엔 가장 큰 형님 김상중이 있다.
김상중은 중년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그들만이 느끼는 고민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멤버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그는 최근 전성기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만큼 젊은 세대들도 ‘어쩌다 어른’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동안 tvN 방송이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면, O tvN의 ‘어쩌다 어른’은 중년을 위한 예능프로그램을 표방했고 MC 김상중은 중년들과의 소통은 물론 세대 간의 공감도 이끌어냈다.
MC 김상중은 이 시대 모든 중년 철수와 영희, 젊은이들의 이야기까지 들을 준비가 돼 있었다. 앞으로 상중의 아지트에서 벌어질 솔직한 이야기들이 많은이들에게 얼마나 큰 울림을 전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