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준 아나운서(41)가 KBS를 진짜 떠난다. 27일 방송사에 사의를 표명하고 사표 제출을 앞두고 있다. 향후 프리랜서로 나선다.
소속사도 정했다. 최근 SM C&C행을 결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방송사에서 한솥밥을 먹던 전현무, 오정연이 소속된 곳이다.
그동안 퇴사설이 꾸준히 돌던 한석준은 지난해 KBS에 사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회사에 남아달라”는 당시 사장의 간곡한 만류로 뜻을 굽혔다. 이후 KBS미디어로 소속을 옮겨 방송사와 의리를 지키며 1년간 일했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종편과 케이블의 영향력이 커진만큼 MC 수요도 늘고 있다. 한석준은 전현무 김성주 오상진과는 다른 분위기의 방송인으로 도약하면서 제2의 삶을 살 것”이라고 전했다.
MC 영역 뿐 아니라 매력적인 비주얼과 다재다능한 끼를 갖고 있는만큼 연기 권유도 강하게 받고 있다. KBS 수목드라마 ‘어셈블리’에 출연하기도 했던 그다.
특히 아나운서 출신으로는 최초로 중화권에 특화된 MC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역사기행서를 내기도 한 한석준은 KBS 간판 진행자로 국제적인 행사 때마다 중국을 오갔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중계를 맡으면서 글로벌 진행자로의 역량을 키웠다.
SM C&C엔 중국 출신 방송인 장위안과 이예지 PD가 있다. SM C&C는 지난 6월 이예지 PD를 영입하면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를 확대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을 타겟으로 한 에능 드라마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중국통’으로
고려대 출신인 한석준은 지난 2003년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위기탈출 넘버원’ ‘생생 정보통’ ‘1대 100’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