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주연 기자] TV 드라마에 비해 소재와 형식이 자유롭다는 점, 스마트폰 기술의 발전으로 미디어 콘텐츠의 소비 성향이 스낵컬쳐(snack culture)로 변모했다는 점에서 웹드라마의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10~15분 내외의 짧고 간결한 웹드라마의 특징은 바쁜 현대인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그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지고 있다.
특히 웹드라마가 유통 및 해외 진출, 판권 사례 등 2년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거둔 탓에 매년 많은 장르의 웹드라마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에도 20편에 육박하는 웹드라마가 대중들을 만났다. 경쟁에 뒤처지지 않고 화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웹드라마 또한 스타 카메오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13년 판타지오는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 데뷔 프로젝트로 ‘방과후 복불복’이라는 웹드라마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여주인공 김소은을 비롯해 당시 소속 배우였던 김서형, 염정아, 김성수, 주상욱, 정경호, 정겨운, 김영애, 최원영 등이 대거 출연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요쿠, 투도우그룹과 JYP 픽처스가 공동투자·제작하고 갓세븐(GOT7), 송하윤, 미쓰에이 민이 출연한 판타지 로맨스 ‘드림 나이트’ 또한 지난 1월 방영되며 화려한 카메오의 면면을 자랑했다. JYP의 수장 박진영부터, 소속 아티스트인 2PM 찬성, 15& 박지민, 2AM 창민, 배우 최우식과 더불어 SS501 김형준, 이국주, 클라라, 천명훈까지 등장했다. 소속 아티스트의 총망라 덕분에 지난 3월 종영 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총 누적 조회수 1억뷰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신인 발굴 프로젝트의 경우, 기존 유저들이 소비가 불가피한데, 이럴 때 인지도 있는 배우의 출연이 유저를 유입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 인기 있는 배우들이 작품에 함께 하면서 홍보 효과를 얻게 되고, 같은 소속사 후배의 일에 발 벗고 나서니, 그들 이미지로도 손상이 없는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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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지난 8월 산다라박-강승윤 조합으로 조회수 1300만뷰에 성공한 ‘우리 헤어졌어요’에는 천둥, 최지우 등이 카메오로 지원사격을 나섰다. ‘연애세포1’에서는 백성현, 김우빈, 장혁, 하지원, 박준형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고, 호평을 등에 업고 ‘연애세포2’ 또한 화제 속에 방영을 이루고 있다.
스타 카메오 출연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카메오를 출연시키려면 스타급 연예인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잠깐 얼굴을 들이미는데 아무도 못 알아보면 그건 카메오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셈이다”라며 “카메오 출연은 사실 일종의 의리다. 같은 소속사거나 함께 작업을 했거나 도움을 받았을 때 그의 보답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