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울보 권투부’는 ‘리더울보’ 유삼, ‘간지울보’ 원호, ‘미남울보’ 경우, ‘막내울보’ 승응까지 네 명의 핵심 권투부 아이들과 ‘울보스승’ 김상수 선생님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조선인들은 돌아가라” “두둘켜서 내보내자” 는 등의 말이 들려오는, 2013년 3월31일 도쿄 히비야 공원에서 있었던 고교 무상화를 조선학교에 적용시키기 위한 시위 투쟁, 집회 영상으로 시작한다.
↑ 디자인=이주영 |
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는 교복을 입지만 학교에 들어오면 치마저고리로 바꿔 입는 여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줘, 재일교포가 일본에서 얼마나 많은 편견을 받으면서 살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특히 어설픈 한국어를 구사하지만, 한국인으로서의 강인함을 지닌 권투부 학생들은 “곤충 박사가 되고 싶다” “치즈를 만들고 싶다” 등의 자신의 꿈을 내보이며, 일본인들을 상대로 승리한다.
“일본학생한테 지기 싫다는 생각으로 했어요. 우리가 질 것 같아”, “조선족은 어디에도 속할 수 없다, 좋게 말하면 속할 수 없다” “왜 조선인으로 태어났지라는 생각에 그만두고 싶었던 때도 있다”라고 자신의 말을 털어놓는 이들 선배의 모습은 재일교포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경기에 지고 나서 흘리는 학생들의 눈물이나, “자시 자신의 약한 마음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 권투를 한다”고 털어놓는 모습은, 이들이 내치는 주먹은 어찌 보면 편견으로 가득한 세상을 향한 강한 한 방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