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응팔’이 전작에 이어 순항중이다. ‘2015년 판 한 지붕 세 가족’이라는 콘셉트로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작품은 가족애가 두드러졌다. 그리고 묵묵히 화면에 비쳐지던 부자, 최무성과 박보검은 이제 조금씩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방송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쌍문동 가족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쌍문동은 크리스마스 준비에 시끌벅적했다. 정봉(안재홍 분)은 동룡(이동휘 분)과 노을(최성원 분), 택(박보검 분), 선우(고경표 분), 정환(류준열 분), 덕선(혜리 분), 보라(류혜영 분)을 불러 마니또를 진행했다. 택은 덕선의 마니또가 됐지만 결승전과 아버지의 생일에 분주하게 보내다가 덕선의 수호천사 역할을 잊고 말았다.
↑ 사진=응답하라 1988 캡처 |
이후 최무성은 택이가 올 시간에 비가 내리자 우산을 들고 택시에 몸을 실었다. 기원 앞에서 묵묵히 기다리던 그는 택이가 오자 환한 웃음과 함께 우산을 건넸다. 택이는 “언제 왔냐”며 최무성의 뒤를 따랐다. 집에 도착한 최무성은 “부산가는 데 비가 와서 큰일이다. 길이 미끄러울 거다”라고 택은 “결승 대국이 크리스마스 이브다. 그날 아빠 생신이다. 많이 늦을 것 같다. 죄송하다”라고 서로를 위한 말을 건넸다.
홀로 남은 최무성은 방송국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택이의 태몽과 생년월일, 돌잡이를 모두 기억해내지 못했다. 멋쩍은 듯 웃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택이에 대해 잘 알고있는 게 없었다’는 자책이 담겨있었다. 해가 지고 홀로 술을 마시던 그는 갑자기 찾아온 김선영(김선영 분)에게 “우리 아이한테 너무 미안했다. 아빠는 아무 쓸데가 없다”고 자책했다.
↑ 사진=응답하라 1988 캡처 |
앞서 ‘응팔’에서는 덕선에게 미안함을 표하는 성동일, 보라를 향한 걱정에 온 몸을 던졌던 이일화, 선우에 의지했던 김선영 등 가슴 뭉클한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럼에도 이날 방송이 빛났던 것은 쌍문동에서 너무나 조용하게 지냈던 택과 최무성의 활약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