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무한도전’이 ‘무도드림’ 특집을 통해 MBC와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가운데 멤버들의 성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21일과 28일 ‘무한도전’에서는 예능, 드라마, 라디오,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팀들이 총출동해 ‘무도’ 멤버들의 24시간을 사고, 이를 기부하는 ‘무도드림’ 특집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광희는 각각 드라마와 영화 등에 낙찰됐다. 유재석은 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 2천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낙찰됐고, 광희는 ‘실버그린, 고향이 좋다’의 ‘방어 PD’에 낙찰돼 꼼짝없이 방어잡이에 나섰다. 이처럼 각 영역에서 활약을 벌인 ‘무한도전’ 멤버들, 과연 ‘무도드림’ 서비스의 우등생은 누구일까? 이들의 활약상을 정리해본다.
◇광희: 금액 대비 고효율 낸 ‘최고의 일꾼’
↑ 사진=고향이좋다 방송 캡처 |
광희는 예상치 못한 ‘무도드림’의 히든카드였다. 그는 ‘실버그린, 고향이 좋다’(이하 ‘고향이 좋다’) 최재혁 PD에게 230만 원에 낙찰됐다. 애초부터 최 PD는 “사비를 털어서라도 한 명을 낙찰해 방어잡이에 동원하겠다”고 예고해 ‘방어 PD’라고 불리며 기피대상 1호가 됐다.
애초 정준하를 노렸던 최 PD는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그의 몸값에 포기했다가 광희의 발연기에 반해 그의 차례에 거침없이 경매 팻말을 들어올렸다. 결국 광희를 얻어낸 ‘방어 PD’는 광희의 “뱃멀미 심하다”는 투정에도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강원도 고성으로 데리고 갔다.
울상을 짓던 광희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솔직한 입담은 어촌을 들썩이게 했고, 생선을 무서워함에도 나름대로 도움이 되고자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응원을 자아냈다.
걱정도 많았지만 광희는 방송에서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일일 리포터로서의 소임을 무사히 마쳤고, 그 효과는 대단했다. 사실 월요일 오전 11시라는 시간대에 방송되는 ‘고향이 좋다’를 아는 젊은이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광희의 출연이 화제가 되고, 그가 제대로 활약을 해주면서 다양한 시청층에 프로그램의 의미와 존재감을 알리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광희는 성과 면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일단 평소 1%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고향이 좋다’는 광희가 출연한 23일 방송분에서 두 배나 뛴 3%를 기록하게 됐다.(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게다가 실시간 검색어에 ‘고향이 좋다’가 지속적으로 오르내리면서 제대로 광고 효과를 누리게 됐다. 230만 원으로 이뤄낸 다방면의 효과에 많은 시청자들은 ‘무도드림’의 일등공신으로 광희를 꼽고 있다.
◇유재석: ‘1인3역’ 카메오, 2천만 원 어치의 활약상
↑ 사진=내딸금사월 방송 캡처 |
유재석은 역시 ‘유느님’이었다. 그의 몸값은 다른 멤버들과 차원이 다른 속도로 뛰어올랐고,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 제작진이 비장한 목소리로 “2천만 원”을 외친 끝에야 혈투에 가까웠던 경매는 끝나게 됐다. 그런 유재석은 기대에 져버리지 않는 활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 딸, 금사월’에서 1인3역으로 부지런히 활약했다. 일단 지난 22일 방송분에서 헤더 신(전인화 분)의 수행비서로 등장했다. 유재석은 강만후(손창민 분)의 와인에 약을 타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강만후의 몸에 와인을 쏟는가 하면 그와 우스꽝스러운 실랑이를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임무는 막중했던 탓에 꽤나 중요한 캐릭터가 됐다.
또한 유재석은 천재 화가로 분하기도 했다. 그는 단발머리에 이상한 안경, 발가락 양말까지 착용해 괴짜 천재의 룩을 완성했다. 강만후는 그런 유재석을 향해 “메뚜기 같은 게”라고 비아냥거렸고, 이 장면은 그야말로 ‘내 딸, 금사월’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 됐다.
유재석이 출연한 22일 방송분은 21일 방송분이 기록한 23.9%보다 2.8% 포인트 상승한 26.7%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 확실히 그의 출연이 많은 화제를 모았고, 유재석을 지켜보기 위해 ‘내 딸, 금사월’을 시청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TV 앞으로 불러모아 제대로 시청률 상승효과를 보게 됐다.
이뿐 아니라 그는 지난 29일 방송분에서 톱스타로 등장, 금사월(백진희 분)마저도 빠져들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남을 연기해 카메오의 본분을 톡톡히 했다. 특히 금사월을 사랑하는 강찬빈(윤현민 분)이 질투를 하며 유재석의 전매특허인 메뚜기 춤으로 퇴장을 해 시청자들에 큰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무엇보다 성실한 태도와 막힘없는 연기로 제작진에게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MBC 측은 “유재석이 한 번도 NG를 내지 않고 프로다운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으며 전인화는 ‘섹션TV 연예통신’의 인터뷰를 통해 “계속 수행비서 필요한데 나오라”고 유재석에 메시지를 보내 촬영장에서의 그의 활약상을 짐작케 했다. 그야말로 ‘2천만 원이 아깝지 않은 대활약’이엇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