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비트앱의 회원수는 벌써 6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8대 음악 사이트도 큐레이팅 시스템을 적극 활용 중이다.
비트도 초반엔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젠 뮤지션들까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동참하고 있다. 양희은, 윤종신, 조원선 등은 비트TV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자신의 음악을 알리기도 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가요 관계자 A씨는 “초반에 음악이 공짜라는 인식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이용자가 사용료를 안 내는 대신에 창작자들에게 저작권료는 확실히 정산이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식이 바뀐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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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비트 자체도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 때문에 뮤지션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고 본다. 하나의 창구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런 음악 큐레이팅 서비스가 음악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가요 관계자 B씨는 “음악은 자기가 찾아 들으면서 취향이나 아티스트를 알아가야 한다. 음악이 점점 공기화 되어가고 BGM화 되어가는 것을 촉발하는 서비스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부터 음원차트 1위부터 100위까지 넣어놓고 랜덤 재생하는 사람들 많았다. 근데 그것보다 그런 큐레이팅은 상황이나 분위기나 장르를 어느 정도 필터링 해주니까 서비스가 편리한데다 똑똑해졌다”며 “어쩌면 음원 사이트에서 추천 제도가 완전히 사라지기전에 큐레이팅 시스템을 맞춰 발 빠르게 준비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현재 엠넷뮤직, 벅스, 지니는 음원 사이트에서 뜨거운 감자로 자리를 잡은 음원 추천제도를 폐지했다. 음원 사재기 의혹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은 전체듣기 기능을 없애고 개인형 추천 큐레이팅을 접목시킨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음원 추천제를 개인 큐레이팅 시스템으로 눈을 돌렸다.
멜론의 윤아현 매니저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멜론 DJ와 개인형 큐레이팅을 같이 운영할 생각이다. 개인 큐레이팅은 개인이 들어왔던 음악 리스트와 성향을 분석한 결과기 때문에 멜론 DJ와는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세계적으로도 음악 큐레이팅 시스템이 자리를 잡고 있다. 워낙 많은 곡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찾아 듣는 것도 힘들어졌다. 큐레이팅 시스템이 자리를 잡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