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이토록 군인이라는 직업이 잘 어울리는 배우가 또 있을까.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군인으로 분하고 있는 배우 진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런데 가만 보면 그의 극중 역할이 낯설지 않다. 영화 ‘연평해전’에서도 군인 역할을 맡았던 그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개봉한 ‘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6월, 실제로 발생했던 제2연평해전을 다룬 작품이자 당시 희생됐던 대원들의 전우애와 그들의 가족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당시 진구는 누구보다 헌신적인 조타장 한상구 하사 역을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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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EW |
실제로 ‘연평해전’이 발발하기 직전에 해군을 전역한 그는 영화 개봉 당시 “실제로 해군을 전역했기 때문에 영화를 통해 우리를 지켜주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진심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진구의 열정이 닿았던 것일까. 당시 ‘연평해전’은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과 눈물을 선사했다. 특히나 ‘연평해전’의 마지막 장면에서 극중 진구가 끝까지 배의 키를 놓지 않으며 희생했던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그렇게 관객들에게 희생정신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군인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했던 진구가 이번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다시 한 번 군복을 입었다. 하지만 같은 군복을 입었더라도, ‘연평해전’의 진구와 ‘태양의 후예’ 속 진구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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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태양의후예 캡처 |
‘태양의 후예’를 통해 김지원과 러브라인을 생성하고 있는 그는, 딱딱하지만 속은 따뜻한 남자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나 러브라인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애틋하게 만들며 드라마에 대한 몰입을 높이고 있다.
‘연평해전’부터 ‘태양의 후예’까지 유독 최근 대중들과 군인이라는 인물로 자주 만나는 진구는 군복을 입었을 때 유독 더 연기에 날개가 달린듯하다. 이후 진구는 영화 ‘원라인’(가제)을 통해선 극중 평범한 대학생 임시완을 대출 사기계에 스카우트하는 업계의 1인자 역할을 맡는다. 두 작품을 통해 보여줬던 군인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캐릭터를 또 그가 어떻게 소화해낼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