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유아인이 ‘폴리테이너’ ‘SNS 관종’이란 편견에 직구를 날렸다.
유아인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진행된 SBS ‘육룡이 나르샤’ 기자간담회‘에서 한동안 그의 SNS를 장식했던 정치적 발언에 대해 “더이상 오해를 만들고 싶진 않다. 이젠 거침없이 말하는 게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유아인은 “예전엔 저에 대한 대단한 고정관념도 없고 거침없이 말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만들어진 이미지가 얼마나 무서운지 실감하고 있다. 3년 전 했던 정치적 발언들이 아직도 따라다니지 않으냐”며 유쾌하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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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은 제살 깎아먹지 않고 배우로서 흥미로운 면을 보여줄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며 “날 사랑해주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이고,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역이라고도 생각한다. 정말 잘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유아인은 4.13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 견해에 대한 거듭된 질문을 받고 한참 고민하다가 “사실 정치적인 발언한지 꽤 오래됐다. 하지만 정치에 대한 관심은 늘 갖고 있다”며 “개인의 영달을 위해 살아가지만 그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게 정치 아니겠느냐. 그래서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하고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서 유연한 시각으로 정치를 바라보고 투표해야한다”며 “어떤 정치인을 선택해야할지, 어떤 세계에서 살아야할지 굉장히 중요하다. 그 세계를 만드는 사람을 우리 손으로 뽑아야 하기 때문에 투표는 더더욱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인에 대해 손가락질 하고 내 신념이 맞다고 우기는 것보다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첫 번째 몫”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 드라마 현장의 불합리함을 토로하며 “물론 완전히 합리적인 곳은 없을 것이다. 근데 불합리한 게 금방 안 끝나니까 화가 나는 순간이 많았다. 그래서 관련 발언도 하고 싶고 목소리도 내고 싶은데, 그러면 ‘싹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으니까 몸을 사리면서 안하게 되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내 변화를 지켜보는 게 힘들었다. ‘괴로울 일을 만들지 말자’ 싶으면서도 슬펐다”고 말을 맺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