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독수리 에디’부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까지, 4월 극장가에 다양한 기대작이 쏟아진다. 날이 풀리면서 주말 나들이객이 많아지는 4월 비수기 극장가에 신작들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오는 4월7일 개봉하는 영화 ‘독수리 에디’(감독 덱스터 플레처)는 열정만큼은 금메달급이지만 실력미달 국가대표 에디(태런 에저튼 분)와 비운의 천재코치 브론슨(휴 잭맨 분)이 펼치는 올림픽을 향한 유쾌한 도전 플레이를 그린 작품으로,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 출전 선수인 에디 에드워즈의 실화를 소재로 세계적인 흥행 감독이자 제작자 매튜 본이 제작을 맡아 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 에디 역을 놓고 스티브 쿠건, 루퍼트 그린트 등 여러 유명 배우들이 거론됐던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주인공 자리를 꿰찬 배우 태런 에저튼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속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같은 날, 배우 강예원이 스릴러 연기에 첫 도전한 작품 ‘날, 보러와요’(감독 이철하)도 관객과 만난다. ‘날 보러와요’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와 시사프로 소재를 위해 그녀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된 PD가 밝혀낸 믿을 수 없는 진실에 대한 충격실화 스릴러로 강예원, 이상윤, 최진호 등이 출연했다.
보호자와 병원, 이송업체간 수익창출을 위한 납치, 강제 감금이 정신보건법 상 합법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아이러니한 현실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번화가 한복판에서 이유도 모른 채 건장한 남자들에게 납치된 후 정신병자 취급을 받으며 감금된 한 여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합법적인 납치와 감금의 공포에 대해 풀어나간다. 특히 극 중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되는 여자 수아 역을 맡은 강예원은 감정의 극단을 오가는 연기로 영화를 끌고 가며 긴장된 분위기와 몰입을 고조시킨다.
시간을 소재로 한 새로운 장르의 추적 스릴러 영화 ‘시간이탈자’(감독 곽재용) 역시 4월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 오는 4월13일 개봉하는 ‘시간이탈자’는 결혼을 앞둔 1983년의 남자(조정석 분)와 강력계 형사인 2015년의 남자(이진욱 분)가 우연히 서로의 꿈을 통해 사랑하는 여자(임수정 분)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간절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그리는 영화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등을 연출한 곽재용 감독은 이번 ‘시간이탈자’를 통해 국내 스크린에 귀환한다. 그만의 독보적인 감성과 연출력, 그리고 배우 임수정, 조정석, 이진욱의 조합이 긴장감과 울림이 있는 감성추적 스릴러를 완성시켰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효주는 극 중 마지막 남은 기생학교 ‘대성권번’에서 빼어난 미모와 탁월한 창법으로 최고의 예인이라 불리는 소율 역을 맡아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모습부터, 간절히 바라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차츰 도발적으로 변해가는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이어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 연희로 분한 천우희는 그동안 선보여 온 강렬한 캐릭터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순수한 매력과 더욱 깊어진 감정연기로 과시한다.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 역의 유연석은 민중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최고의 노래를 만들고 싶어하는 인물로 변신해 로맨틱한 피아노 연주부터, 작곡가로서의 진중한 매력까지 여자들의 로망을 자극한다.
영화 ‘헌츠맨: 윈터스 워’ 역시 4월 극장가에 가세한다. ‘헌츠맨: 윈터스 워’는 절대 권력을 차지하려는 두 여왕의 대결로 인해 얼어붙은 세상을 구해낼 헌츠맨들의 운명적 전쟁을 그린 작품으로 스노우 화이트(크리스틴 스튜어트 분)를 도와 어둠을 상대했던 헌츠맨 에릭(크리스 헴스워스 분)이 극의 중심을 잡고 이야기를 끌어 나간다.
특히, 헌츠맨 최고의 전사로 등장하는 에릭의 탄생 비화부터 절대 악 이블 퀸과 세상의 운명을 건 강력한 전쟁까지, 영화는 스핀오프로 제작된 만큼 한층 더 풍성해진 스토리를 담아내 눈을 뗄 수 없는 몰입을 선사할 계획. 뿐만 아니라, ‘엣지오브투모로우’(2014)의 에밀리블런트, ‘마션’(2015)의 제시카 차스테인이 각각 냉혹한 북쪽의 지배자 아이스 퀸(에밀리 블런트 분)과 헌츠맨의 옛 사랑 사라(제시카 차스테인 분)로 새롭게 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개봉과 동시에 독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감독 앤소니 루소, 조 루소)는 오는 4월27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힘을 합쳐 전세계를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