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새로운 가상 부부로 조타와 김진경이 합류했다. 과연 ‘스타메이커’인 ‘우결’은 조타와 김진경도 스타덤에 올릴 수 있을까.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우결’에서는 매드타운 조타와 모델 김진경이 가상 부부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타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내려와 김진경을 놀라게 했다. 이들은 어색해하면서도 서로에게 호감을 드러냈고, “활동적인 스포츠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찾고 앞으로의 결혼 생활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타와 김진경은 서로 비슷한 듯 달랐다. 조타는 “지금까지 연애 한 번 못해봤다”고 말하는 ‘순박 청년’이었다. 그는 김진경이 “오빠”라고 말하는 걸 듣고 혼자 부끄러워했고, 김진경에 “원래 좋아하는 모델이었다”며 김진경을 가상 아내로 맞는 것에 두 팔 벌려 환영했다.
↑ 사진=우리 결혼했어요 방송 캡처 |
김진경은 ‘적극’ 그 자체였다. 그는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먼저 조타에 팔짱을 끼는가 하면 익스트림 스포츠를 좋아한다는 조타의 말을 듣고 “우리는 활동적인 부부가 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운전을 못하는 조타를 위해 웨딩드레스를 입고 직접 웨딩카를 운전하기로 해 눈길을 모았다.
확실히 신선한 맛은 있었다. 조타는 앞서 KBS2 ‘우리동네 예체능’ ‘출발 드림팀’ 등에서 활약했던 ‘체육돌’이었고, 김진경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간간히 게스트로 등장한 바 있다. 하지만 활약에 비해 아직까지는 시청자들에 이름이 생소한 신인의 위치에 있어, 이들의 등장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지도 열세’는 두 사람과 ‘우결’에 ‘약점’으로 작용한다. ‘우결’은 그동안 팬덤이 강한 아이돌을 섭외하거나 드라마, 예능에 다양한 활동을 보이는 배우와 예능인들을 섭외해왔다. 김진경과 조타의 섭외는 그런 ‘우결’이 선택한 ‘의외의 카드’였다.
두 사람 모두 이제 막 연예계에 진출한 ‘신인’이다. 이런 경우 ‘우결’은 한 명은 꼭 인지도가 높아 시청자들이 누군지 바로 알 수 있는 스타를 섭외했다. 곽시양과 김소연이 그랬고, 피아니스트 윤한과 이소연이 그랬다. 김소연과 이소연 모두 배우로서 넓은 시청층에 인지도가 있었기 때문에 신인인 곽시양과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윤한을 보완해줬다.
↑ 사진=우리 결혼했어요 방송 캡처 |
조타와 김진경의 경우 둘 다 넓은 시청층을 아우르기에는 인지도 면에서 부족하다. 그럼에도 두 사람을 커플로 맺어 전면에 내세운 것에는 ‘우결’의 자신감과 더불어 ‘신선함’을 찾고자 하는 현재의 ‘우결’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결’은 높은 화제성을 가지고 있어 그간 많은 스타들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바 있다. 이미 인지도가 높은 스타들이라도 ‘우결’에 출연하면서 시너지를 발산하기도 했다. ‘우결’은 이런 화제성을 무기로 삼아 이제 막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조타와 김진경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체육돌’로만 알려진 조타의 다정한 매력과 김진경의 적극성을 부각시켜 ‘스타메이킹’에 도전하는 것.
또한 ‘우결’은 강예원-오민석 커플과 조이-육성재 커플, 김소연-곽시양 커플을 비슷한 시기에 하차시키고, 차오루-조세호, 솔라-에릭남을 영입했다. 시즌을 이어오면서 전과 같지 않은 반응을 감지하고 새로운 조합과 출연진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최근 들어 활발해진 셈. 김진경와 조타의 조합은 ‘신선함’을 모색하는 ‘우결’의 방향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지표가 됐다.
일단 ‘우결’의 새 커플은 여러 모로 합격점을 얻은 상태. 신선함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목표는 조타와 김진경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할 만큼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는 것에서 어느 정도 달성했다. 김진경과 조타 또한 풋풋한 새 커플의 느낌을 제대로 발산해 시청자들을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과연 김진경과 조타는 또 다른 ‘우결’ 표 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