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강지환의 끈질긴 집념이 또 한 번 통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주성우) 41회에서는 도도그룹을 손에 넣기 위한 피 튀기는 대결 속 강기탄(강지환 분)이 경쟁자 도건우(박기웅 분)를 제치고 한 발 앞서나가는 내용이 흥미롭게 펼쳐졌다.
도도그룹의 패권을 쥐기 위해 길고도 뜨거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두 사람은 이날 그룹의 만기채권을 가진 이가 승리자가 된다는 판단 하에 그 열쇠를 쥐고 있는 사채시장의 큰 손 소길두를 찾았다. 괴팍한 골수 사채업자 소길두는 까다로운 성미 때문에 상대하기가 쉽지 않은 인물로 강기탄은 이 같은 정보를 모른 채 그를 찾았다 소금세례를 받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자신이 정해놓은 계획에 따라 하루를 보내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하는 소길두의 편집증적 성미를 과연 누가 맞추느냐가 관건인 상황에서 빛을 발한 건 강기탄의 끈질긴 집념과 기지였다. 소길두가 매일 다니는 길과 산책로, 식당을 모조리 사들인 뒤 그의 일상을 뒤흔들어버리는 전략으로 편집증에 시달리는 소길두를 링 위에 세우는 데 성공한 것.
이날 ‘몬스터’는 9.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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