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이재용 감독이 거듭된 고민에도 영화 ‘죽여주는 여자’를 만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재용 감독은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죽여주는 여자’(감독 이재용) 언론시사회에서 “소재는 어쨌든 성매매를 하는 노인의 이야기에서 출발하지만 본격적인 이야기는 나이 들어감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인물 설정하면서 몸을 거동하지 못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괴감에 빠지는 목숨을 연명하는 사람의 케이스가 있었고, 한 사람은 자기가 누군지 모른다는 그런 케이스, 하나는 가족을 잃고 아무 의미 없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케이스가 노인 자살률의 전형적인 유형이라고 하더라. 나이를 들어가며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고통을 생각해보면서 그 인물들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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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옥영화 기자 |
이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이렇게 따라가거나 그런 걸 의도하는 건 전혀 아니다. 죽음에 대해서 다룰 주제인가, 감히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는가를 많이 고민했었다. 그럼에도 만들게 된 건 노인들의 이야기가 조금 더 수면에 올라왔으면 좋겠고 100세 시대가 과연 축복인지, 재앙인지. 자연스럽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
한편, ‘죽여주는 여자’는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며 먹고 사는 죽여주게 잘 하는 여자 소영이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을 진짜 죽여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10월6일 개봉.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