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극중 캐릭터를 소개하며 자신의 무명시절을 떠올렸다고 한다.
유해진은 5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극중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잘 나가는 킬러 역과 옥탑방에서 전전긍긍 살아가는 무명 배우 역을 동시에 연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둘 중 어떤 역할이 연기하기에 더 수월했나’라는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카리스마 넘치는 킬러 보다는 무명 배우 역할이 더 몰입이 잘 됐다. 나 역시 실제로 그런 시기가 있었다. 연기이지만 상당 부분은 내 이야기이기도 했다”고 답했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 과거 시절이 많이 떠올라 감정 이입이 더 잘 되더라”면서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고, 갖가지 훈련을 하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발음 교정을 위해 볼펜 물고 연습하고, 체력을 단련시키는 등 극중 많은 장면들이 실제로 내가 했던 것들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그 시절에는 항상 뭘 해도 튀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면서 “할 줄 아는 게 없어도 무조건 하겠다고 지원했다가 혼나고 깨지면서 배우고... 작은 기회조차 없던 시절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배우에게 기회란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어떤 경험이든 많이 쌓고, 다양한 훈련을 평소에 받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해진은 이번 작품에서 냉혹한 킬러와 기억을 잃은 허당기 충만한 무명 배우라는 극과 극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액션과 감정, 코믹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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