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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기다린 보람 있었어."
앳된 여학생 한 명이 배우 이병헌과 악수를 한 뒤 괴성(?)을 지르며 행복해했다. 이병헌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우동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진행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가 끝난 뒤 하늘연 극장으로 나 있는 길로 퇴장했다.
할리우드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스타 이병헌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확실한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든 이들의 손을 잡아주진 못했지만 많은 이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예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에 앞서 두레라움 광장에서 영화 ’커피 메이트’ 야외 무대인사를 끝낸 배우 오지호와 윤진서도 가까운 거리에서 팬들과 인사했다.
과거 영화제 주요 행사가 열리던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는 생각도 못 했던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비프빌리지에는 안전상의 우려로 펜스가 길고 넓게 처져 있었고 경호 인력들이 많이 서 있었으나 두레라움 광장에서 하늘연 극장까지의 길은 배우, 팬과의 간격이 좁다. 한쪽은 벽면으로 막혀 있다. 배우들은 한쪽에 서 있는 팬들만 신경 쓸 수 있고, 팬들은 배우들을 조금 더 살갑게 마주할 수 있기 좋은 구조다.
올해 영화제는 영화인들의 참여가 저조해 분위기가 예년과 다르다. 이병헌이 참여한 행사 정도가 두레라움 광장에 마련된 공간을 다 채웠을 뿐 다른 행사들은 관객들의 참여가 절반도 되지 않는다.
썰렁한 영화제가 안쓰러울 지경이지
8일에는 배우 손예진과 윤여정이 오픈토크에 나서고, 다른 많은 배우도 야외 무대인사에 나서는 등 다양한 일정이 이어진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