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그룹 트와이스가 데뷔 후 1년 4개월 동안 쌓아온 역량을 첫 단독콘서트에서 모두 쏟아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인기를 받았던 걸그룹으로 꼽힌 이들이 신곡 발표를 앞두고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 첫 단독콘서트 '트와이스랜드'가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렸다.
트와이스는 이날 각자 팬들을 반기는 오프닝 영상에 이어 '터치다운' 무대로 인사했다. 흰 제복 무대의상을 입은 이들은 '아임 고나 비 어 스타'를 연달아 부른 후 지난해 발매한 미니앨범 '페이지 투'의 타이틀곡 '치어 업'을 선보였다.
'치어 업'은 트와이스가 '대세 걸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게 한 곡이다. 히트곡이 공연장을 채우자 남성 관객들은 목청 높여 따라불렀다. 이어 트와이스는 마이크를 잡은 뒤 각 멤버들을 소개했다. 모모는 "콘서트 이름이 트와이스랜드다"고 했고, 정연은 "트와이스와 원스가 있다"며 팬들을 위한 짤막한 애교를 전했다.
이어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하게'를 불렀고, 나연은 "처음은 의미가 깊다. 기분이 이상하고 좋다"고 운을 뗐다. 정연은 "상상했던 순간이 현실이 돼서 꿈만 같다"고 했고, 채영은 "첫 공연 때보다 조금씩 객석이 보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트와이스는 설렌 마음으로 첫 단독콘서트를 준비했다고 했다. 지효는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멤버들이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했고, 나연은 "처음으로 콘서트에서 만나 설레고, 열심히 준비했다. 멤버들끼리 항상 콘서트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트와이스는 3팀의 유닛으로 공연장에 열기를 더했다. 지효 정연 미나는 검정 정장을 입고 마돈나·저스틴 팀버레이크 '4포닛'에 맞춰 안무를 소화했고, 채영 나연 모모 사나는 비욘세 '욘세'에 맞춰 관능적인 동작이 담긴 댄스로 눈길을 끌었다. 쯔위 다현은 고양이 복장을 하고 터보의 '검은 고양이 네로'를 열창했다.
유닛으로 잠시 흩어졌던 트와이스는 만화 주제가인 '카드 캡터 체리' '세일러문'로 다시 호흡을 맞췄다. 트와이스는 각 유닛이 보여준 모습들을 평가하면서 미소 지었다. 관객들도 트와이스 멤버들이 수줍게 웃으면 환호로 답했다.
'넥스트 페이지' '우후'를 부른 트와이스는 데뷔 전 서바이벌프로그램 '식스틴'에서 처음 공개했던 '다시 해줘'를 팬들에게 전했다. 트와이스는 지난 2015년 7월 엠넷 '식스틴'을 통해 멤버를 추린 후 그해 10월 데뷔 앨범 '더 스토리 비긴즈'를 발표했다.
트와이스는 유닛에 이은 또 다른 특별 무대로 공연 후반부를 꾸몄다. 이들은 보이그룹인 엑소 세븐틴의 대표곡인 '중독' '예쁘다'로 함성을 이끌어냈다. 보이그룹에 뒤지지 않는 퍼포먼스 실력으로 지난해 가장 뜨거웠던 아이돌 그룹이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박지윤의 '소중한 사랑'을 일렉트로닉 악기와 힙합 리듬으로 편곡한 노래를 한 트와이스는 '젤리 젤리' 'TT'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트와이스는 오는 20일 스페셜앨범 '트와이스코스터:레인2'를 발표한다. 팝 록 디스코 장르를 합한 하우스비트 음악인 타이틀곡 '낙낙'을 비롯해 총 13곡이 수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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