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바다(37․본명 최성희)가 연하의 훈남 신랑과 웨딩마치를 울리며 ‘품절녀’가 된다.
바다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중림동 약현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예식 진행에 앞서 바다는 S.E.S. 유진, 슈와 함께 취재진 앞에 나서 결혼 소감 및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예비신랑은 지난해 초부터 교제해 온 아홉 살 연하의 훈남 사업가. 두 사람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함께 성당을 다니며 사랑을 이어온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이날 바다는 “어려서부터 성당에 다녀 가톨릭 신자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 (결혼을) 결정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프러포즈 순간에 대해서도 떠올렸다. 바다는 “평소 스카이다이빙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하늘에서 내려오자 꽃을 내밀더라”고 말했다. 그는 “내려왔을 때 이미 정신이 없었는데, 정신없는 타이밍을 잡았다더라”고 전하며 “특별하고 로맨틱하면서도 조금은 무서웠던, 이색적인 프러포즈였다”고 밝혔다.
![]() |
“딸 시집 보내는 기분”이라며 감격을 드러낸 유진은 “우리 언니가 마지막으로 결혼을 하게 됐다. 내 일처럼 기쁘고 행복하다”며 “셋이서 공통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장이 열렸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셋이 수다 떠는 것도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진은 또 “멋진 신랑님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디 언니 성대를 꼭 닮은 예쁜 딸을 낳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슈는 “나 역시 너무 기쁘다. 언니가 강해보이면서도 굉장히 여린데 딱 잘 어울리는 남편을 만난 것 같다”며 “언니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고, 사랑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예식의 축가를 맡았다. 슈는 “언니의 중요한 날을 망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도 “우리가 사실 보컬은 아니고 비주얼 담당이었으니 많은 분들이 이해해주실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유진 역시 “우리 노래는 부를 수 없다. 리드보컬이 빠졌기 때문”이라 너스레 떨며 “워낙 고음인데 우리가 부를 수 없기 때문에 다른 곡으로 선곡했다. 곡명은 비밀”이라 덧붙였다.
![]() |
자녀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다는 “슈와 유진을 보니 아기 있는 게 너무 좋아 보인다”며 “올 여름까지 잡혀있는 공연 이후부터 열심히 아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전했다.
이날 “슈, 유진이를 보면서 그들처럼 예쁘고 행복하게 알콩달콩 살고 싶다”고 밝힌 바다는 신랑에게 “너무 고맙다. 믿음처럼, 그리고 바다라는 이름처럼 항상 행복하고 즐겁게, 때로은 조용히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좋은 친구이자 연인이 될게”라며 “행복한 가정 만들어가요 파이팅”이라며 진심을 전했다.
1997년 S.E.S.로 데뷔한 바다는 솔로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03년 솔로 1집 ‘A day of renew’로 홀로서기에 나선 그는 이후 꾸준한 음악 활동을 벌여왔다.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뒤에도 ‘노트르담 드 파리’, ‘미녀는 괴로워’ 등 다수의 작품에 참여하며 성공적인 행보를 걸었다. 올해는 지난 1월 S.E.S.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리멤버(Remember)’를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다.
![]() |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